,"이제 여행업도 전문화다. 유럽이라는 지역만을 타깃으로 한 (주)파워 유럽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설립된 지 한달 남짓한 신생 여행사지만 신문광고를 이용한 공격적인 영업과 실무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이상 패키지여행사 유럽팀에서 실무를 쌓아온 3인의 정통파들이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그 중 한 멤버인 박인춘 이사를 만나봤다.

- 왜 유럽 전문인가

▲종합 패키지가 식상했다. 유럽만 전문으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여행사의 유럽 팀장으로 있던 김형용, 이명규 씨와 의기투합했다. 배낭부터 특수 여행까지 세 사람 모두 유럽만 대부분 전문으로 해왔다. 유럽 지역의 상품들이 수익 구조가 좋다는 장점도 있지만 ‘하고 싶었던 거 해보자’하는 심산이었다.

- 유럽만 한다고 했을 때 위험부담은 없었나. 계속 유럽만 할 것인가.

▲당장의 수익을 위해서라면 중국이나 동남아도 같이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도 있었지만 이름부터 유럽을 못박아 넣었다. 최근 전문여행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점도 있고 브랜드에 집착하는 소비자 성향을 고려해봤을 때 종합 패키지로는 기존의 대형여행사들을 쫓아가기 어렵다. 운영비용 측면에서도 한 지역만 고집하면 초기 투자를 그리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도 유럽만 할 것이다. 잘 돼서 다른 지역도 하게 된다면 다른 법인으로 내야 하지 않겠는가? 잘 되면 업계에도 귀감이 될 것이다. 안되면 큰 위험없이 깨끗하게 정리하면 된다는 마음이다. 다른 지역 담당 여행사 팀장들도 고무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 회사를 오픈한 지 한달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실제 반응은 어떤가

▲유럽을 전문으로 내세우니 오히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첫 광고야 판매보다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었는데 유럽을 여행가려는 소비자들이 전문이라는 이미지로 당연히 비교대상에 올려주고 있는 것 같다.

처음 7명으로 시작했는데 직원을 3~4명 더 뽑으려고 한다. 사무실 위치나 여건도 좋고 여러 가지로 좋은 일들이 많다. 어느 여행사가 유럽부서에만 이렇게 많은 인력을 배치하는가. 유럽만 놓고 봤을 때 ‘우리가 제일 크다’ 그렇게 손님들에게 얘기한다.

- 영업방식과 상품 등이 궁금하다. 전문이니만큼 남다른 욕심도 많을 것 같은데….

▲영업은 현재 광고와 기존 경력을 통한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 광고는 1주일에 두 번만 내고 있다. 월·화요일이지만 초기에 비해 요즘은 주말에도 문의가 온다.

사실 상품 개발 욕심은 무척 많다. 하지만 광고는 주로 대중적인 상품에 많이 힘을 싣다보니 아직 선보이지 못한 것도 많다. 일반적인 종합 패키지사에서 못하는 동유럽이나 북유럽, 1개국 일주 상품 등도 할 수 있다. 초창기 배낭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더욱 다양하게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하려는 것은 개인이나 소그룹을 위한 개별여행상품이다. 유럽도 그 바람에서 예외일 수 없다. 재방문객이 늘어날수록 시장은 커진다. 즐길 수 있는 유럽여행을 만들고자 한다.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3개국 일주 상품이 최근 각 나라별로 분리되고 있다. 멀지 않았다. 그런 시대가 오면 우리가 보다 유리하지 않겠는가. 02-739-6565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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