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을 20여일 앞둔 지금, 세계의 관심은 동북아시아의 작은 나라로 쏠려있다. 분명 그렇다.
지난해 32강 본선 진출국들이 결정될 즈음부터 눈에 띄게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해외 취재 중에 만난 외국인들도 한국인인 것을 알면 축구 얘기부터 꺼냈다.

최근 유럽의 기자들과 카자흐스탄에 다녀왔는데 그들도 축구 얘기부터 먼저 화제에 올렸다.
이탈리아의 모 기자는 “지금 이탈리아에서는 한국에 대한 기사와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축구와 함께 개최국에 대한 문화와 사회 등에 대해서도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월드컵이 국가 홍보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월드컵 얘기와 함께 같이 거론되는 얘기가 있다. 바로 한국의 ‘개고기 음식 문화’에 대한 것이다. 그렇게 많은 해외 취재를 다녔던 기자로서도 최근처럼 외국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

한국 사람들은 진짜 개고기를 먹느냐, 어떻게 먹느냐, 너도 먹느냐, 맛이 어떠냐 등 호기심어린 눈을 반짝이며 물어온다.
물론 질문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해준다. 한국의 고유 음식 문화의 하나로서 이해해달라는 내용까지 덧붙이면서…. 월드컵이 개고기 음식 문화까지 알리게 됐고 역으로 개고기 또한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한 셈이다.

아무쪼록 한국에 대한 관심이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본격적으로 세계인들의 한국 관광 붐을 일으키는 일도 월드컵 후에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정책 당국과 업계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