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지식은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이는 비단 경제 및 과학기술분야에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여행업계 역시 언뜻 보면 넘쳐 나는 자료와 정보를 통해 많은 실리를 얻는 것처럼 보인다. 한글로 친절하게 번역된 브로셔와 랜드에서 제공하는 각종 자료와 인터넷 웹사이트까지. 이것들은 종사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유용한 정보 창고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풍부한 정보의 양에 비해 종사자들의 습득 속도와 양은 어떠할까. 관계자들은 정보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정보 채널이 다양한 것은 그 자체로 유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전문가가 양산될 수 있는 점은 업무상에서 때론 단점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즉, 종사자 버금가는 ‘똑똑한 소비자’가 대량 생산될 여지가 있고, 많은 지역을 커버해야 하는 여행사 종사자들의 정보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동남아 패키지 및 허니문 4년차인 여행사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경우 허니문 리조트와 여행코스를 속속들이 꿰고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새로이 쏟아져 나오는 리조트 상품의 경우 정보 습득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곤 한다”고 토로했다.

물론 ‘똑똑한 소비자’는 관계자 입장에서 부담스런 존재일 수도 혹은 쉬운 상대일 수도 있다. 설명이 덜 필요로 해 계약이 쉽게 성사되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고객에게 전문가적 신뢰를 주지 못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정보 채널과 양적 증대가 이루어진 만큼 똑똑한 소비자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전문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임송희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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