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국토의 미주지역을 여행할 때는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느냐가 여행의 일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미주여행의 선봉으로는 다국적 배낭여행팩으로 알려진 ‘썬트랙’과 ‘트랙아메리카’가 한국시장에 탄탄히 뿌리내리고 있으며, 이동수단으로는 미국의 철도인 ‘암트랙’과 버스인 ‘그레이하운드’가 알려져 있다.

썬트랙은 12인승 벤을 타고 선택한 일정을 외국의 배낭여행객들과 함께 이동하는 다국적 자동차 캠핑여행. 미국서부와 남부, 동부 뿐 아니라 대륙횡단과 캐나다, 멕시코, 하와이까지 둘러볼 수 있다. 7,500cc의 차량으로 안전된 여행길을 보장하며, 30년 역사의 노하우를 통해 한층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상품은 70여 가지로 일주일코스부터 13주 코스까지 다양하며, 요금은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540달러부터 시작된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서부일주나 동부일주, 캐나다 록키, 멕시코 일주 등 3주짜리. 요금은 2,290달러 수준이다. 썬트랙 한국총판은 (주)월드와이드에서 맡고 있으며, 상품은 오케이투어, 넥스투어, 투어닷코리아, 범한여행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트랙아메리카는 썬트랙과 마찬가지로 소그룹 캠핑여행이라는 여행 테마를 위해 만들어졌다. ‘미국을 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할 만큼 자신 있는 일정과 상품을 소개한다. 차 한 대당 하나의 팀을 이루며, 여행 인원은 한 차당 13명 이하로 구성된다.

팀에는 가이드겸 운전사가 한 명씩 붙어 원활한 여행을 돕는다.
두 상품 모두 팀 구성원들간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일정의 변경이 자유로워 패키지와 자유여행의 중간단계로 선호되고 있다.
트랙아메리카는 특히 참가자의 나이를 18세부터 38세까지로 제한해 극심한 나이차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어색감을 없앴다.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3주 일정의 대륙횡단 코스로 남쪽코스인 ‘Southern Sun’이며, 상품가는 비수기일 경우 725달러부터다. 트랙아메리카 상품은 현재 하나투어와 블루여행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암트렉은 미국을 연결하는 유럽의 유레일패스로 이해하면 쉽다. 기간은 15일~30일 패스가 있으며 미국 서부, 동부 등 지역에 따라 패스의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직행이 많지 않아 시간적인 여유가 적은 여행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트랙의 한국총판은 현재 하나투어에서 맡고 있으며, 그레이하운드패스의 구입도 하나투어에서 가능하다.

그레이하운드는 버스패스로 미국과 캐나다를 함께 이동할 수 있는 패스와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패스로 나뉘어져 있다. 요금은 패스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암트렉과 그레이하운드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암트렉의 경우 가장 저렴한 3일짜리 북동부 레일패스가 100달러 수준이며, 미국전역을 돌 수 있는 30일짜리 내셔널 레일패스는 550달러(6월1일부터 9월5일까지)다.

▲ 캐나다의 무스패스(Moose Pass)

트랙아메리카가 밴을 이용한 자유여행이라면 캐나다의 무스패스는 버스패스에 가이드를 접목시켜 순환형으로 버스를 이동시키는 자유여행 패스. 도시내에서의 시티투어 및 숙소 등을 연결해 좀더 편리한 여행을 만든다. 미국의 다국적 여행이 팀별로 꽉 짜여진 일정인데 비해 무스패스는 원하는 도시에서 내려 원하는 기간 동안 마음대로 체류할 수 있다. 다음 버스에 올라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면 그만.

한국시장에서의 무스패스는 에어캐나다가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항공권과 패스를 결합시킨 ‘캐나다 무스 자유여행 팩’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 팩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현재 무스패스측과 독점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으로, 에어캐나다 항공권 구입 고객에 한해 무스패스를 판매해 왔다.

팩상품의 요금은 일정과 스케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14일 일정으로 캐나다 서부를 여행할 경우 약 15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며, 동부의 경우 170만원대로 예상된다. 비용에는 3개월 유효 왕복 항공권과 캐나다에서 이동하면서 현지인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버스비용 및 숙박비용이 포함돼 있다. 판매 여행사는 푸른여행사, 인터넷 한겨레, 코오롱 관광, 오케이투어, 배재항공 등 5개사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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