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하이난이 신 허니문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난은 관계자들이 손꼽는 마지막 허니문 목적지 중의 하나. 하이난은 동북 아시아권 휴양지 가운데 보기 드문 아열대성 기후의 근거리 목적지로 아름다운 해변, 동남아 유명 휴양지에 버금하는 호텔 수준 등 허니문 목적지로서 손색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하이난 항공 취항으로 항공사 및 여행사들의 신 허니문 목적지 하이난에 쏟는 관심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상품 및 일반 팩 상품에 주력했던 기존의 거래처들도 중대형 업체들이 주도하는 하이난 허니문 시장을 통한 시장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이난 허니문 상품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0월 중국 민항회사인 하이난 항공이 취항해 대한항공과 함께 복수 취항으로 전환되면서부터.
특히 후발주자로 주 2회 취항하는 하이난 항공은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안정적 좌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골프 상품 외에 허니문 상품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취항 후 중대형 허니문 업체가 본격적으로 허니문 상품을 출시하는 첫 허니문 시즌을 맞은 하이난 항공은 5월27일 현재 7, 8월 요금은 물론 성수기 요금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 하지만 대한항공에 비해 훨씬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너도나도 하이난 관심집중

대형 패키지 여행사와 허니문 전문 여행사의 하이난 시장 참여가 속속 알려지고 있다. 천도관광과 코오롱TNS는 지난 봄부터 허니문 상품을 준비, 올 가을 허니문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하이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천도관광은 몰디브 허니문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어가는 고급 허니문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초 열린 코트파(KOTFA)에서 하이난 허니문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소비자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는 등 하이난 허니문 상품 알리기에 미리 나선 바 있다.

특히 천도관광은 지난 4월 하이난도의 산야(三亞)시와 ‘하이난 관광 상품개발 및 상품 개발에 필요한 제반 업무·홍보물 제작’등에 관한 약정서(Agreement)에 협의하는 등 산야시의 적극적인 후원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무 사장은 “하이난의 호텔, 도로 등 관광 인프라 등이 동남아 유명 휴양도시 수준에 도달했다”며 신 허니문 목적지로서 하이난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천도관광이 올 가을 출시할 상품은 5일 일정, 90만원대의 고급 허니문 상품. 전 일정 동안 5성 호텔을 이용하며 노 팁(No Tip), 노 옵션(No Option), 노 쇼핑(No Shopping) 상품으로 올 가을 허니문 100쌍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 인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며 “소비자 대상의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하이난 홀세일러로서 준비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천도관광은 하이난 항공의 협조를 받아 자체 브로슈어와 자료를 구축하고 있는 단계. 별도의 하이난 허니문 홈페이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코오롱TNS도 허니문 상품 브랜드인 도노의 자체 브로슈어와 CD 롬 제작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하이난 허니문 시장에 적극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도 올 가을 허니문 시즌을 겨냥한 하이난 허니문 상품을 내놓을 계획.

코오롱TNS 관계자는 “하이난 상품의 가격대와 여행 코스는 현재 논의 중인 상태”라며 “항공 스케줄에 맞춰 5일 중저가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 수요를 겨냥한 상품으로 7월 이후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TNS는 올 가을 허니문 시장의 전초전이 될 학여울 결혼박람회에(7월24일~7월28일) 참가, 소비자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위 허니문 상품들은 기존 하이난 허니문 상품에 비해 10만원~20만원 이상 높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

이처럼 여행사들이 속속 하이난 허니문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항공사 뿐이 아니다. 시정부, 호텔도 상품 개발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여행사는 현지 호텔의 협조를 얻어 스탠다드 룸 가격으로 스위트 룸을 이용하는 ‘스위트 팩’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서성 산야시 정부는 조만간 저가 덤핑 팩 상품을 판매하는 무허가 현지 랜드사를 제재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저가 상품으로 하이난 상품이 인식되 있는 것을 막고, 아울러 혼탁해진 시장을 정화해 한국 시장에서 정상적인 포지셔닝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소비자 인식의 전환 필요

이에 대해 기존 업체들은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거는 한편 대부분 관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시장이 저가 상품이 아니면 팔리지 않게 형성돼 있다고 지적한 뒤 허니문 목적지로 만들기엔 소비자 인지도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하이난 허니문 상품은 큰 호응을 얻지 못해온 것이 사실. 하이난 항공의 여객총판대리점(PSA)을 맡고 있는 (주)JCA 관계자는 “한 주 1~2쌍에 불과할 정도로 허니문 고객이 미미하다”며 “이는 관계자들의 수요가 꾸준한 골프상품에 주력한 탓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허니문 상품의 인지도가 상당히 낮기”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관계자를 대상으로 허니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한 세일즈를 진행했던 B사 관계자는 “아름다운 해변, 접근성 및 동남아 유명 휴양지의 호텔리조트가 풍부한 하이난의 시장성은 인정하지만 호텔이 위치한 산야시 주변을 제외하곤 자유 활동의 제약도 있고, 식사 등 여러 가지 제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동남아 관광지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하이난 지역 랜드 등 업계 관계자들은 “중대형 업체의 하이난 허니문 시장 진입을 계기로 허니문 상품 확대를 위해 에이전트 세일즈에 집중할 계기가 생겼다”며 “허니문 목적지로서 하이난이 언급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낯선 중국 허니문 상품, 또 싼 상품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이 하이난 허니문 상품 성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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