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월드컵 개막전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월드컵이 전세계인의 축제인 점은 확실하지만, 여행사들은 5월 내내 저조한 예약률로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나는 7월부터는 그동안 의 밀린 수요로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성수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여행사간의 접전도 예상된다.
전세기를 중심으로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는 여행사들의 영업계획을 들었다.

올해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럽과 동남아, 미주 지역 등이 가장 뜨거울 전망이다. 국적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의 전세기 투입 계획이 진행중이며, 중복되는 목적지를 둘러싸고 여행사들의 뜨거운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 전세기를 계획하고 있다. 7월부터 8월 사이에 대한항공의 로마/런던 구간에 투입되는 5편의 전세기를 롯데관광과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푸켓 전세기는 11월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의 전세기도 기획중이다.

일본노선에서는 삿포로에 현대드림투어와 범한여행사, 세중여행사와 함께 384석의 항공기를 공동 판매할 예정이다. 전세기는 7월23일부터 화·금요일마다 6편이 예정돼 있다. 하나투어는 삿포로 외에 일본 본토를 연결하는 전세기도 고려중이다. 하나투어의 한 관계자는 “매년 상황에 따라 필요한 구간에 그때그때 전세기를 신청해 운영해왔다”며 “올해 역시 지금 계획된 것 보다 더 많은 전세기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7월15일 이전과 8월15일 이후의 기간을 얼마나 집중적으로 판매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요금은 올라가 있지만 탑승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이 기간 동안 여행 대리점을 대상으로 커미션 이벤트나 예약자 대상의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현재 전세기편에 대해서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 모두투어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 비해 과잉공급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지금으로서는 시장성을 좀 더 조사한 후 판매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비수기와 성수기의 요금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져 기대만큼 고객층이 형성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은 동남아와 유럽에 전세기를 준비했다. 동남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한항공의 발리와 푸켓을 각각 6회와 8회 다른 여행사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유럽은 로마·런던에 5회를 하나투어와 공동판매한다.

롯데관광의 관계자는 “성수기 때는 유럽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출시한 전세기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정규좌석과 관련해서는 개별여행객들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공급의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좋은여행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아시히가와지역의 전세기를 투어2000과 함께 7월23일부터 6회에 걸쳐 판매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참좋은 여행사는 전세기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북해도와 코타키나발루, 발리, 푸켓 등의 상품판매에 힘을 싣는 한편 괌·사이판을 찾는 고객 중 대부분이 가족여행객인 점을 감안해 가족휴양지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유여행사는 대한항공의 삿포로 전세기 외에 발리와 푸켓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방콕과 마카오 전세기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판매에 있어서는 유럽 조기예약을 많이 유도할 방침이다. 자유여행사측은 “지난해의 경우 보증금(Deposit) 때문에 직원들이 끝까지 그 좌석을 놓지 못해 다른 일들을 못했다”며 “올해는 요금을 차등적으로 적용해 빠른 예약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한여행사는 대한항공의 삿포로 외에 몽골항공을 이용한 상품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세기 형태로 확보한 좌석은 8월말까지 약 500석. 이밖에 괌·사이판 노선에도 전세기나 블록 형식의 판매를 기획하고 있다.

현대드림투어는 대한항공의 삿포로 외에 푸켓과 발리, 아시아나항공의 코타키나발루, 괌 블록 전세기, 필리핀항공의 세부 블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신문광고 외에 제휴업체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드림투어의 관계자는 “한국교직원 총연합회 및 현대카드, 현대 홈쇼핑, 현대계열사 임직원 등 제휴를 맺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선투어’라는 토탈 브랜드로 유럽여행사의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는 고려여행사는 중동과 연계된 유럽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7월26일부터 4회에 걸쳐 모객할 예정이며, 일반인 외에 재단을 통한 교직원들의 연수를 흡수할 계획이다.

한편, 이밖에도 세부퍼시픽이 7월 중 세부직항 연결편을 수·토요일 2회 계획하고 있으며, 7월4일부터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발리 직항편을 8월22일까지 운항할 방침이다. 두 항공사 모두 수요에 따라 임시편을 정규화 하거나 연장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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