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여행상품 발표의 연기와 함께 상위 10%라는 엄격한 인증 기준 적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업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사무국은 지난 24일 전체 1,094개의 상품 중 상위 20%의 점수를 얻은 인바운드 상품 14개, 아웃바운드 상품 196개 등 231개 상품에 대해서만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평가위는 이들 상품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벌여 다시 절반만을 엄선할 예정이다. 따라서 KATA에서 추가자료를 요청 받지 못한 여행사나 여행상품은 일단 우수여행상품과 거리가 멀어진 셈이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인증을 신청한 여행사 입장에서는 당황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발표 시기도 성수기를 훌쩍 넘겨버려 우수여행상품 인증에 따른 반사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졌다.

하지만 최종 인증은 1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온 문화관광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인증 마크를 남발하지 않고 엄격하게 심사해 많은 여행상품의 질이 높아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수여행상품 도입의 취지라는 얘기다.

또한 2억원이라는 정해진 예산과 추가된 심사비만으로 우수여행상품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도 무턱대고 상품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같은 문관부의 주장은 많은 여행사의 원망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아직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최초 실행인 만큼 시행착오를 꼬집을 수는 있지만 까다롭게 인증 마크를 부여하겠다는 것까지 나무랄 수는 없다. 문제는 인증 상품의 수가 아니다. 여행업계는 지금, 심사를 통과한 여행상품이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우수상품인가에 온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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