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관광청, 말레이시아 관광성장에 한몫

‘진정한 아시아(Truly Asia)’ 캠페인을 추진하며 지난해 전년대비 25%의 성장을 보이며 1,200여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한 말레이시아. 그 중심에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있다.

지난 2일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을 맞은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10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꾸준함 속에서 그들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사이드 야하 사이드 오트만 소장은 관광청 역사 10년 중 올해로 7년을 함께 해 오고 있다.

결혼한지 3개월 만에 한국사무소에 부소장으로 부임한 사이드 소장은 8개월 만에 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의 첫인상을 ‘데모만 하는 나라’로 기억하는 사이드 소장은 “월드컵 응원전을 보며 한국인들의 애국심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안정된 사회분위기와 다양한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관광매력을 내세우며 최근 관광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 숫자는 IMF 이전까지만 해도 18개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40여개로 늘어났고 총입국 팸투어 인원도 한해 6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사무소에 대한 예산도 두배 가까이 늘어나고 지난 2년 간 문화부장관이 한국을 3차례 방문하는 등 한국 관광객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어 이래 저래 관광청의 하루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이 그동안 활발히 벌여온 마케팅은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알리고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문제는 항공좌석의 부족이다. 사이드 소장은 “아무리 홍보에 성공했다하더라도 매번 항공좌석 부족문제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 부분의 꾸준한 개선 요구에 힘입어 현재 두 정부 간에 항공 협정이 진행 중이며 전세기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이드 소장은 “7월 중순에 대한항공이 기존 주2회 운항에서 주4회로 증편할 예정이어서 그나마 조금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관광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사이드 소장은 “저렴한 가격에 말레이시아만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세계 우수 대학의 자매 학교인 50여개의 국제 대학이 있어 최근 유학생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작년말에 코리아헤럴드와 코리아타임즈에 의해 2001관광청 부문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사이드 소장 부부도 7년 전 결혼 3개월차 부부로 한국에 와 3살, 6살의 자녀를 두고 중년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식 임기의 두배를 채워가고 있는 사이드 소장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한국 관광객들에게 말레이시아에 대한 정보와 매력을 많이 전해준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며 “임기가 끝나 말레이시아로 돌아가더라도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김혜진 기자 jspace@traveltimes.co.kr

(주)세종월드(SHRS), 호텔예약업 분야의 베테랑

호텔예약업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업체가 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전세계 호텔예약서비스 회사 (주)세종월드(SHRS)가 바로 그 곳이다.

(주)세종월드는 92년 4월 설립된 해외호텔 예약서비스 업체로 현재 370개 도시, 3만여개에 이르는 해외호텔 예약을 대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손님들이 원하는 숙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기본 바탕 아래 호텔 예약문화 시스템 정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회사 초창기 멤버인 성은정 과장은 “처음 시작할 당시 여행객 사이에 예약문화에 대한 인식들이 전무해 어려움을 많이 겪기도 했다”며 특히 “예약쿠폰 등을 손님들이 이해하지 못해 많은 애로사항들이 있었다”고 설립 초기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번은 손님이 호텔이름을 잘못 알고 찾아가 현지에서 전화가 걸려오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하지만 요즘엔 이와 반대로 손님들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오히려 그래서 더 난감할 때도 있다”고 웃음 지었다.

3만여개가 넘는 호텔들을 다 돌아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손님들과의 상담시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세심한 (주)세종월드의 서비스에 단골이 된 고객들도 꽤 된다.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다’고 작은 선물 등을 사오는 고객들도 있을 만큼 (주)세종월드의 고객 관리는 철저한 편이다. 현지 컴플레인이 생길 경우 확실한 A/S를 보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상호간에 믿음이 생긴다고. 이를 계기로 지속적인 거래를 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고 성과장은 귀뜸했다.

축적된 노하우와 그 동안 쌓아온 신뢰는 이들만의 큰 자산이다. 해외 호텔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직접 체인 호텔들과 계약을 맺어 운영하는 전략도 서비스의 질을 높여 손님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길을 제공하기 위한 것.

“최근 들어 현지 랜드사들이 준비없이 호텔예약업까지 손을 뻗치는 등 호텔예약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한편 또 쉽게 도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는 성 과장은 “각 업체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역할을 분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여행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행사를 벌이기도 한 (주)세종월드는 앞으로도 여행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송영숙 계장은 “여행사와 같이 발전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win-win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여행사 직원들이 어디서나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B2B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클럽메드 한국지사, 즐기는 리조트의 특별함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클럽메드 한국지사는 그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국 여행 패턴 선진화에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 특히, 국내의 해외여행 선호 경향이 기존의 순환 방문형에서 체류 휴식형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추세에 따라 클럽메드 빌리지들이 각광을 받으며 한국지사의 송출실적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클럽메드 본사에서도 한국지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올해 6월 단행된 경영개편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독립국가로 위상을 승격시켰다.

92년 6월 소공동에 처음으로 문을 연 클럽메드 한국지사는 현재 창립멤버인 안설영 지사장을 중심으로 보다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창기 7명으로 시작했던 직원수도 현재 20명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삼성동 도심공항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클럽메드 한국지사 사무실에는 이미 직원 10명 가량의 빈자리가 마련돼 있는데 이는 앞으로 지사를 확장해가며 모두 채워나가겠다는 안 지사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초기 소공동 사무실 시절, 클럽메드를 상징하는 삼지창 로고에 얽힌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 “손님들과 전화상담을 하다보면 클럽메드 빌리지를 안내하면서 ‘삼지창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됩니다’란 말을 빈번하게 하게 됩니다.

당시 대리였던 모 직원이 한 손님과 전화상담을 하다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겠다며 길을 묻자 늘 하던대로 ‘을지로 역에서 내려 삼지창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됩니다’라고 친절히 알려줬죠.

당연히 을지로역에는 삼지창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이 없었고, 손님은 삼지창을 찾느라 헤매고 다니고…. 삼지창이 너무 입에 익어서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와 버린거죠”.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일어난 해프닝이지만 오히려 그만큼 직원들의 일에 대한 열의를 반증하는 실례가 아닐까 싶다.

클럽메드만의 특별함이라면 단연 G.O.를 꼽을 수가 있다. 실제 클럽메드 발리 빌리지에서 1여년 간 G.O.로 활동해 온 마케팅부 한상민 대리는 “세계 각국의 G.O.들이 낮에는 전문분야 강사로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밤에는 각종 공연 등을 통해 클럽메드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현재 22명 정도의 한국인 G.O.들이 각 빌리지에서 분포돼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연수, 손지창 커플이 발리 빌리지를 다녀온 후, 클럽메드에 대한 국내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여행객뿐 아니라 G.O.를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아 졌다고.

앞으로 클럽메드 한국지사는 자사만의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가며 보다 차별화된 클럽메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과 미국 지역의 클럽메드 빌리지를 적극 홍보. 소개하며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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