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제3대 산업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관광산업. 그러나 내·외국인 출입국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서는 산업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과 사명감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여행업에도 많은 인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기획한 것이 ‘한국 관광산업을 이끄는 영향력있는 인물 55인’이다. 시행 첫해라서 그런지 예상보다는 다양한 연배와 위치의 사람들이 추천되지 못해 아쉽지만 이 55인을 통해 ‘지금’을 반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띄워주기’ 또는 ‘판세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 참신한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인간의 정신적인 미래를 책임지는 주요 산업으로 관광산업이 실질적인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쌓여있다.

‘영향력 55인’은 이러한 무거운 소임을 앞서 맡을 일꾼과 조직들을 선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55인에 포함된 이들에게도, 포함되지 않은 이들에게도 발전된 미래를 위해 신선한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갖고 있다.

물론 문제점도 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문제점은 수정보완해 내년에도, 창간 12주년, 13주년에도 1년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설문 의뢰시 추천인들은 대부분 ‘재밌다’,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의외로 ‘뽑아줄 사람이 없다’고 답변을 거절해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관광 업계에 ‘사람’이 없단 말인가.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160명이나 리스트에 올랐다는 점은 안심이다.

설문은 각 업체에서 주로 실무를 책임지는 업계 관계자 90여명에게 각자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 7명의 순위를 매겨 추천해달라고 했고 외유중이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마감시간 내 회신을 보내지 못한 이들을 뺀 60명의 응답을 집계했다. 순위별로 배점을 곱해 점수를 산출했으며 점수가 같은 경우 가나다순으로 나열했다.
<특별취재팀>

선정원칙

1) 국내 관광산업의 바탕이 되는 정책, 송출실적, 영업, 마케팅, 연구, 이론, 비평, 업적 등은 물론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국내여행을 포괄해 여행사 및 항공사, 랜드사, 호텔, 협회, 관, 공사, 학계 및 연구원 등 관련된 모든 부문에 걸쳐 영향력이 큰 인물을 선정한다. 단순한 호감이나 지명도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성과와 공적에 근거해 산업적인 기여도와 영향력을 평가한다.

2) 급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전반적인 관광산업에 걸쳐, 적게는 여행업계의 구조적인 변화, 시장의 흐름, 판도재편 등 국내외 안팎의 동향을 종합해 산업적인 영향력을 따진다.

3) 단발적이고 특정 부문에 치우치기 보다는 총체적인 흐름 속에서 영향력을 평가하고 지금까지의 활동에 근거, 앞으로의 가능성을 비중있게 검토한다.

4) 단체나 기업의 경우 직책, 직함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실무자를 우선으로 추천한다.

5) 선정 대상자는 지난 2년간의 실적을 위주로 평가해야 하며 잠재 활동력이 있는 사람도 인정한다.

설문에 응답한 추천인 명단 총 60명 (가나다 순)

강기홍 문화관광부 국제관광과장
강희민 GTA 한국지사장
고상일 클럽리치여행사 사장
금기형 문화관광부 국제관광과 사무관
김경해 괌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장
김규탁 경상북도 관광진흥과장
김기관 토파스 영업팀 부장
김기남 여행신문 기자
김남경 여행신문 기자
김동인 호텔 아미가 판촉지배인
김동휘 코오롱 TNS 과장
김병태 여행신문 편집국장
김봉훈 한화투어몰(주) 사장
김상태 한국관광연구원 연구원
김석종 경향신문사 기자
김영수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사무국장
김유영 필리핀항공 한국지점 이사
김종원 세종대 관광학 교수
김종화 (주)동보여행사 대표이사
김현철 (주)여행매니아 영업본부장
김화준 OTT 이사
낸시최 CJ’S 월드 대표이사
마세린 (주)세린여행사 사장
박영수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본부장
박영태 프라임에어시스템 대표
서병윤 일본항공 한국지점 상무
소재필 하와이관광청 지사장
손대영 롯데면세점 이사
신중목 (주)KOTFA 한국관광홍보(주)
심양보 자유여행사 대표이사
쏘니아 홍 ITN 대표이사
안승일 서울특별시 관광과장
안양로 여우회(旅友會) 회장
양무승 투어2000 대표이사
오익근 계명대 관광학 교수
유동수 롯데관광(주) 대표이사
유동혁 롯데관광개발(주) 이사
유환규 홍콩관광진흥청 한국지사장
윤대순 경기대 관광경영학 교수
윤성철 대한여행사 대표이사
이동희 JNTO 한국사무소 사무국장
이상필 (주)세방여행 부회장
이순재 호돌이 미주관광 소장
이 영 에어캐나다 한국지점장
이정희 노스웨스트항공 부장
이진섭 내일여행 부장
임은환 중국동방항공 한국지점 이사
장관순 (주)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장
장연상 투어익스프레스 사장
장유재 (주)창스여행사 사장
정용운 C&T 사장
주성호 투어닷코리아 대표이사
주화중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부장
최현석 하나투어 이사
한영철 타이항공 한국지점 부장
한옥민 국일여행사 이사
현운성 제주도 관광진흥과장
홍성원 넥스투어 대표이사
홍원의 한나라관광(주) 대표이사
황규성 (주)BIE항공 대표이사

1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여행업 산업으로 끌어올린 공로

추천 명단에 오른 160명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점수를 얻어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그것도 상위에 고루 지지를 얻어 인지도를 새삼 실감케했다.

여행사 최초로 대규모 인력을 기반으로 한 외형적인 규모를 갖추고 각 팀을 중심으로 한 상품 개발과 영업 활동 등을 기반으로 최초로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시키며 영세한 국내 여행업계를 산업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밖에도 전산과 마케팅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임직원들의 단합된 모습과 여러 관련 서비스 개발은 타업체의 모법이 될 것이라는 평가에서부터 지역별 전세기 상품을 판매해 향후 여행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이유까지 다양하다.

코스닥 등록 이후 하나투어리스트 설립 등으로 경쟁사와 대리점들로부터 눈총과 견제를 받고 있지만 하나투어가 이미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나투어 내부적으로는 2010년까지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사장은 코스닥 등록 이전부터 ‘투명한 회사 경영’으로 직원들의 믿음을 이끌어 냈으며 적절한 시기에 전산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는 등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2 정운식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회장

여행사 대표하는 조직 이끌어

1995년 1월 취임이래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회장을 3대째 연임하고 있다. 추천인 설문 결과 응답자가 상위권은 아니지만 7위안에 대부분 적어내 합계점수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또한 인·아웃바운드 부문 고르게 점수를 받았다.

특히 최근 우수여행상품 시행기관으로서의 영향력도 인정을 받았다. 이 점에서 정 회장의 영향력은 일반여행업을 대표하는 KATA라는 조직의 영향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정 회장은 수년간 여행업 협회의 통합을 주장하며 한국여행업협회가 출범하는 날 KATA 회장을 사퇴하겠다는 공언까지 하고 있지만 한국여행업협회의 출범은 아직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일반여행업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지만 인바운드에만 치우치는 협회가 아닌 아웃바운드와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광고 단수의 자율 결의를 준수토록 유도하기도 했다.

3 박양우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관광정책, 지원 총괄하는 역할

문화관광부에서 나오는 각종 관광정책 및 관광업계의 지원과 방향제시 등을 총괄하는 관광국장직을 2000년도부터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2000년도에 관광국장에 임명된 후 관광국장직이 개방형 지위로 지정된 지난 해에도 11명의 후보를 제치고 유임됐다.

문화관광부 국제관광과 과장,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비서실 문화관광담당 행정관 등을 거친 이력에서 알 수 있듯 관광정책분야와 실무에 두루 정통하다.

관광국장에 임명된 이후 2000년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여행 자유화지역 전면확대와 7월 APEC 관광장관회의를 비롯해 2001년 한국 방문의 해, 세계관광기구(WTO)총회, 2002년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대형 국제행사를 치뤄냈다.

업무처리에 대해 주변에서는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신중하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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