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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형태’에 대한 대대적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여행업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를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임에도 정작 소비자가 원하는 내용이나 변화의 방향에 대해서는 주먹구구식의 막연한 경험과 예측에만 의존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행신문은 앞으로 여행업계의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보다 체계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본 조사는 관광전문지로는 최초로 만 18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8,546명을 대상으로 6월10일부터 30일까지 여행신문 홈페이지(www.traveltimes.co.kr)와 오프라인 상의 설문지 교부 조사를 병행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1.1% 수준입니다. (단, 설문의 세부 항목에 따라 오차 범위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국민 77%, 1년 내 해외여행 가겠다

1989년 해외여행자유화 조치 이후 10년을 훌쩍 넘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해외여행은 이제 신혼여행 때나 꿈꾸는 사치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여행 경험을 묻는 질문에 43%가 있다고 응답했으나 향후 1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에 대해서는 77%(많이 있다 41%, 약간 있다 36%)가 있다고 대답했다. 〈표1〉

해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늘어간다. 특히 44%만이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40대에 비해 20대의 81%, 30대의 80%가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해 20대와 30대가 해외여행 상품의 중심 소비 계층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반면에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이내 해외여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50%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대답해 상당수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격에 민감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답한 1,002명의 응답자 중 58%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갈수록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비용 이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24%로 2위를 차지했다. 〈표2〉

패키지 선호 39%에서 20%로 하락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또 막연하게만 예상해왔던 소비자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의 여행 형태 변화 속도는 여행사의 새로운 변신을 요구할 정도로 가파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기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39%가 여행사의 단체 여행 상품을 구입해 여행한 반면 앞으로 여행을 갈 때 단체여행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0%로 줄어들었다. 〈표3〉

반면 기존의 여행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항공과 숙박 모두 인터넷으로 예약해 다녀왔다는 경험자는 14%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이 같은 방법으로 여행하겠다는 응답자는 24%로 급증했다. 여행사에서 여행일정을 주문해 맞춤여행을 즐겼다는 경험자도 16%선에 그쳤었지만 앞으로는 맞춤 여행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24%에 달했다. 〈표3〉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설문조사=여행신문 인터넷팀 traveltimes@traveltimes.co.kr

쇼핑 강요…… 패키지가 싫다

소비자들에게 패키지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해외여행 경험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여행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인프라가 발전했다는 입증이기도 하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선택하는 소비자도 점점 적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존에 이뤄져 온 단체 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패키지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 조사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기존 패키지 여행 경험자의 불만과 여행을 준비중인 예비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점의 비교는 패키지 상품의 기획 시 유념해야 할 점을 잘 나타내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패키지여행에서 쇼핑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패키지 여행을 경험해 본 응답자들은 가장 큰 불만으로 쇼핑 강요(21%)를 꼽았으며 선택관광(20%)과 부실한 일정(17%) 등이 뒤를 이었다. 바가지 요금(10%)이나 숙박시설(6%)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표4〉

한편, 향후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예약할 때 걱정되는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실한 일정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우려되는 순서대로 두 가지를 선택하게 한 결과 부실한 일정은 29%와 24%로 두 차례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쇼핑 강요가 가장 우려된다는 응답자가 그 다음인 20%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의 이같은 응답은 쇼핑 강요에 대한 불만이 사라졌다기 보다는 쇼핑으로 인해 전체 일정이 부실해 질 것에 대한 우려라고 해석할 수 있다. 〈표5-1, 2〉

한편 최근 노팁상품의 확산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팁 문제와 관련해서는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의 걱정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 예약시 팁 강요가 가장 걱정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6%, 두 번째로 걱정된다고 응답한 사람도 7%에 불과해 쇼핑이나 선택관광의 강요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5-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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