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광기구(WTO)는 중국이 2020년에는 1억3000명에 달하는 외국인을 유치하는 세계 제1의 관광국이 될 것이며, 1억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측 역시 지난 6월에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 “미국의 경우 비행기를 탄 경험이 있는 사람이 국민의 95%에 달하지만 중국은 이제 경우 5%에 불과하다”며 향후 뻗어나갈 중국의 관광잠재력을 강조했다.

‘아시아의 용’ 중국이 관광대국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중국이 2020년에는 1억3000명에 달하는 외국인을 유치하는 세계 제1의 관광국이 될 것이며, 1억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측 역시 지난 6월에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 “미국의 경우 비행기를 탄 경험이 있는 사람이 국민의 95%에 달하지만 중국은 이제 경우 5%에 불과하다”며 향후 뻗어나갈 중국의 관광잠재력을 강조했다.

이같은 전망들은 최근 세계 관광국들의 인기를 빠르게 석권하고 있는 중국관광의 모습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실정. 한국시장에서도 중국은 인·아웃바운드 양쪽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숨가쁜 행진을 전개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김혜진 기자 jspace@traveltimes.co.kr

중국은 지금 ‘공사중’

지난해 11월 국제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은 지난 2000년까지 평균 9.6%의 GDP성장률을 보이며 성장해왔다. 이들은 향후 10년간 평균 10% 내외의 GNP성장률을 기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2020년에는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에 힘을 실어주듯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중국 어느지역을 가도 공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는 변화속에 있는 중국의 현주소를 가장 잘 나타내는 대목. 이같은 흐름은 관광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지난 92년 한·중 외교수립 이후 인·아웃바운드 양쪽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중국은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실정.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 아웃바운드 수요는 103만3,249명으로 평균 25.6% 성장했다. 특히 12월에는 7만34명이 출국해 56%의 성장했으며 이같은 고속성장은 지난 5월까지 평균 52%성장으로 이어졌다.

관광화를 위한 변화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소문만 무성하던 9개 중국민항이 3개의 거대항공그룹으로 합병되는 사안도 구체적인 윤곽이 발표됐으며, 70개의 공항이 건설중이거나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2008년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위해 공중화장실 및 교통, 숙박 등의 관광인프라도 서서히 정비되고 있다.

개발 가능성 무한요소 산재

관광업계 안팎이 중국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광목적지로의 매력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중국은 단일 국가지만 전혀 다른 국가라 할만큼 방대한 문화유산과 생활풍습을 간직하고 있다”며 “개발의 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상품과 수요 역시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의 중요도는 패키지 여행사의 광고에서 가장 먼저 다가온다. 점점 커져오던 광고크기는 이제 유럽다음인 동남아와 비슷한 크기가 됐다. 목적지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된다는 방증. 중국만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설립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중국전문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상품은 이제 정통코스인 북경이나 계림 등을 벗어나 점점 목적지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여행시장의 규모와 모습이 어떤식으로 변화하던 다양한 중국은 시장에 대응해나갈 충분한 매력거리가 산재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3위의 넓은 국토를 바탕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은 이 하나만으로도 든든한 관광자원이다. 여기에 저렴한 여행경비와 지난 20년간의 호텔산업 육성으로 훌륭한 호텔시설까지 다수 확보하고 있어 관광지로서는 최상의 조건.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 절반 가까이가 관광이 아닌 상용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필요성에 의한 외래객 증가’라는 한계도 무시할 순 없으나 관광지로서의 중국이 꾸준히 개발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좌석공급에 의해 시장수요를 좌우하는 항공사 입장에서도 중국노선은 환영이다. 2시간여의 단거리 노선인만큼 비행기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데다가 운항시간에 비해 요금도 낮지 않아 적자노선이 거의 없다는 설명. 대한항공과 55:45(대한항공)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서울여객지점의 판매분 중 5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할 정도다.

한국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중국 지역 관광성들의 관심도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에 힘을 보탠다. 올해만 해도 사천성과 상하이, 중경시 등의 관광설명회가 잇따라 개최됐으며, 이들은 지역과 연계되는 중국민항들을 중심으로 향후 더욱 활발한 판촉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항공업계도 중국향해 ‘활짝’

거대한 용을 잡으려는 산업전반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항공업계도 중국진출의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내부의 발전과 한국시장에서의 중요성을 감안해 당장은 수요가 따라주지 않더라도 시장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중국노선으로 2000년 대비 15% 공급을 늘렸으며, 올해는 32% 정도 공급을 증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1년도에 전년대비 38% 공급을 늘렸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48% 증가라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연평균 35% 이상씩 증가해온 셈. 양국적항공사는 “시장수요에 따르는 공급증대로 향후 몇 년간은 30%이상씩의 꾸준한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노선의 공급 증가도 눈에띈다. 지난해말까지 부산과 제주연결노선이 전부였던 지방 출발편이 대구, 광주, 청주 등으로까지 늘어났다. 인천에서 출발되는 항공편도 지난과 샤먼, 항저우 등이 새로이 연결됐다.

현재 한국시장에 진출해있는 중국민항은 중국국제항공, 남방항공, 북방항공, 동방항공, 해남항공, 서남항공, 서북항공, 운남항공, 하문항공 등 9개사며, 최근 우루무치를 운항하는 신강항공이 한국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중이다. 이들 항공사들은 지난 2월 항공협정에서 결정된 ‘상무협정(商務協定)’ 철폐로 신규취항과 증편운항에서 한층 자유로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월14일자 보도>

공급의 증가와 맞물려 여행사들의 상품개발도 활발하다. 일반적인 상품에서 벗어나 실크로드, 티벳, 내몽고 등의 상품이 서서히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더 활발해질 예정이다. 중국민항의 판매대리점을 맡고있는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 진행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은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 중국관광은 유럽 못지않게 다양한 노선과 상품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평균 30% 이상의 고속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인바운드 시장은 그 동안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지켜오다가 작년에 미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 98년 5월 중국인 관광단체의 첫 방한 이후 중국은 2000년 44만2천여명이, 2001년도에는 48만2천여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여세를 몰아 월드컵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6월까지 전년대비 17.4%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국내 여행업계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인바운드의 괄목성장 주목

문관부 관계자는“현재 일본이 국내 인바운드 시장의 30%이상을 점하고 있지만 빠르면 10년 후 중국이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본다”며 “지리적 이점,선진국 이미지 등으로 한국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이런 성장세 속에서 크고 작은 국내 여행업계의 문제 또한 해결과 개선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13억이라는 거대한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해외 출국자는 1200만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도시 근로자의 소득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는 등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률에 비춰볼 때 해외여행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서봉식 과장은 “한류열풍에 이어 한촵일 월드컵으로 한국의 대외이미지가 높아져 양국간 교류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향후 장기적인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의 대외 개방화 정책도 매년 강도를 더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을 단계적으로 자유화하고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것 등을 포함한 6개항의 ‘출입국관리 개혁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권발급이 간소화돼 출국시 신분증과 호적등본만 있으면 여권신청이 가능해진다. 이는 작년 4월 광동성 등 일부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상해, 심천 등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중촵대형 도시민들은 출국시 이 두가지 서류만 제출하면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올해부터 2005년까지 중촵소도시 거주자를 중심으로 여행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해외여행을 하기위해서는 해당국가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공안부에 제출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까다로운 심사 없이도 출국이 가능하다.

중국 시장의 변수 ‘아웃바운드 쿼터제’

이번달 1일부터 발효된 중국정부의‘아웃바운드 쿼터제’가 중국 시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내국인 해외여행 규정을 담고 있는 ‘중국공민출국여유관리판법’을 개정해 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법률은 우선 국가가 매년 출국할 해외여행 인원수를 미리 정해놓은 뒤 여행사별 외국인 유치실적에 의거해 해당여행사에 내국인 출국자수를 할당해 주는 방식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중국의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유치한 규모 내에서 내국인을 해외로 보낼 수 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에서는 매년 2월 이전 당해연도의 해외여행인원수를 정한 뒤 지방정부 여유국을 통해 여행사별 송출 가능 인원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쿼터제에 따라 중국 아웃바운드 업계는 내년 3월에 할당량을 배정받아 영업을 하게 된다. 이에 따른 여파가 국내 시장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여행사 관계자는“쿼터제 시행이 본격화되면 50여개의 중국전담 여행사들 중 모객없이 지상비만 깎아내리는 곳은 없어지게 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파급효과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B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커질 것은 자명하다. 쿼터제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객들을 대상으로하는 규정이며 이에 따라 패키지 시장도 위축될 것”이라며 “현재 패키지 시장에만 길게 줄을 서 있는 국내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새로운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만 보고 달려드는 격’

중국인바운드가 안정기에 접어든 일본시장에 비해 변수는 많지만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의 중국전담여행사 관계자들은 “모두들 커다란 산만 보고 달려들고 있지만 건너야할 깊은 강들이 산재해 있다”고 중국인바운드 시장의 험난함을 표현했다.

이런 평가의 첫 번째 이유로는 과다 경쟁으로 인한 상품의 질적 저하를 들 수 있다. 경쟁의 심화는 국내 지상비를 기형적으로 낮추고 있으며 상품의 질적 저하도 피할 수 없다. 내일여행사 관계자는 “3년전에 1박당 60달러였던 숙박비가 현재는 30달러로 떨어지는 등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실정에서 한국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한국아웃바운드 지정여행사가 기존 60여개에서 올해 두배이상 늘어날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월드컵을 전후로 국내 상품가가 2~3배 높아져 생긴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국내 중촵저가 숙박시설의 부족 등은 저가 상품 위주로 일관해온 한국 관광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중국과의 비즈니스 ‘지피지기 백전백승’

중국 비즈니스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왠지 특별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선입견과 두려움을 버리고 대중국 거래 시 알아두어야 할 유의점을 정리했다.

▲서류를 굉장히 치밀하게 봐야하고, 확실히 대답하지 않은 부분을 너무 신뢰하지 말라
▲말한것에 대해서는 문서로 남겨놓는 것이 좋다.
▲눈앞에 있는 이익에 따라 마음이 변할 수 있는 것이 중국인이다. 그동안 쌓은 정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중국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버려라. 인구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시장은 아니다
▲중국 소비계층은 다양하다. 못사는 나라라는 선입견을 버려라. 관광 후진국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것. 곳에 따라서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우리보다 잘 갖춰진 관광인프라가 너무나 많다.
▲교섭을 할 때 중국 측 업자는 서두르는 법이 없으니 이쪽도 부디 성급하게 굴어서는 안된다. “한두 번의 교섭으로 해결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자. 또한 이쪽에 유리한 사실을 충분히, 그리고 반복해서 주장한다. 이쪽에 불리한 사실만을 개별적으로 인정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중국에서의 회식은 술이 곁들여지는 공식행사. 지정된 시간에 늦지 않도록 신경 쓰자.
▲중국측 거래업체 손님이 한국에 올 때 식사는 중국식이 무난하다. 우리나라에 왔으니 전통 음식으로 대접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은 접어 두는 것이 좋다. 중국 손님들은 별로 기꺼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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