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특집 기획한 ‘한국관광산업을 이끄는 영향력있는 인물 55인(이하 영향력 55인)’ 기사가 업계에 조그만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 거 같다. 안팎으로 회사에 대한 평가는 있었지만 업계 종사자 개인이 주인공이 되는 평가는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 대표가 왜 순위가 여기밖에 안되느냐” 또는 “왜 오르지 않았느냐”는 불평아닌 불평을 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술사라고 해서 죽겠다”며 즐거운 당혹감을 항의해오는 당사자도 있다.

본지의 예상보다도 저조한 설문 응답 추천인 수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할 수도 있겠다. 많은 이들에게 설문을 의뢰했지만 ‘외유’와 ‘바쁘다’는 이유 등으로 거절하는 이도 상당수였다.

그중에서도 그 기획 아이템을 진행하는 기자를 가장 당혹스럽게 만든 답변은 “추천해줄 사람이 없다”는 거였다. 질문이 너무 거창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업종이나 분야든 그곳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있기 마련인데 추천해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이유를 막론하고 기자를 참 슬프게 만드는 것이었다. 우리 업계에 그렇게 ‘인물’이 없단 말인가.

‘사람이 재산’이라고 하는 여행업계에서도 당연히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있기 마련이고 없으면 리더를 키워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내년 창간 11주년 특집호에도 이번에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한 ‘영향력 55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설문에 참여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리더로 꼽히기를 바란다. 또 리더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여행업계의 발전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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