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 수배 경력 8년차인 (주)BIE 항공 서희정 과장은 “중간에 다른 일로 쉬었기 때문에 그리 자랑할 것은 못된다”며 자신의 경력에 대해 겸손해 했다. 현재 중국 인바운드 수배를 담당하고 있는 서 과장은 까다로운 중국비자문제로 인한 약간의 고충을 털어놓긴 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탓에 일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살짝 귀뜸한다.

무슨 일이라고 힘들지 않겠냐만은 두 딸의 엄마 역할까지 맡아야 하는 서과장이기에 실례를 무릅쓰고 일의 부담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곧바로 돌아온 대답은 “노”.

비록 아이들이 아직 어리긴 하지만 든든한 후원자(?) 여럿이 도움을 주고 있는 탓에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여자들의 직업으로는 인바운드 수배담당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며 은근스레 직업에 대한 자부심마저 내비친다.

서 과장이 호텔 수배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직’이다. 때문에 한번 예약이 들어간 곳은 끝까지 물량을 보존해준다.
또한 예약취소를 하게 되면 정확히 그 경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더 값싼 곳이 생기면 지체없이 예약을 취소하는 냉정한(?) 수배의 세계에서 서 과장은 오히려 자신만의 고집을 지켜나가는 셈이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한번 다녀간 고객들이 후에 같은 가이드로 팀을 짜달라는 지정 가이드 요구를 청해 올 때 직업적인 뿌듯함을 느낀다는 서 과장은 수배 자체에 있어서는 타사와 그리 다르게 구성될 것은 없다며 “가이드를 통해 회사의 질적인 차이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항상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서 과장은 “한국 관광산업을 이끌어 가는 사람 중 하나라는 자긍심을 가져야한다”며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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