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입국자수가 매년 30%대의 고속성장세를 보아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바운드여행사들은 올해 고객이 급감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인 입국자수의 늘어난 통계치의 최대 수혜자여야 할 국내 중국전담여행사들의 이같은 반응은 왜일까.

이 의문에 대한 각계의 답변이 재미있다. 여행사와 정부기관 등은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고 있지만 내용은 판이하다. 정부기관에서는 이에 대해 “중국인바운드 전담여행사로 지정된 50여개 여행사들의 고객 분산과 기업체 초청 입국자수의 증가 등으로 기존 여행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체감지수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인바운드 여행사들은 “여행객수의 증감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여행사들이 한결같이 한숨인데 늘어난 통계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까다로운 출입국 심사와 비자 문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상품질의 저하 등으로 중국 여행객들은 태국 등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반응이다.

유독 중국시장에 대한 관계자들의 진단은 다른 시장에 비해‘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이달부터 발효된 중국 아웃바운드 쿼터제, 기존 66개 중국내 해외여행 취급여행사 528개로 확대, 중국 여행객의 태국 등 동남아국가 도착 비자발급 허가 등 곳곳에서 불거져 나오는 변수들에 대한 업계관계자들의 향후 전망이나 진단도 제각각이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진단과 계획 수립 없이 장밋빛 기대만으로 달려들었던 후유증이 이런 혼란으로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무한 잠재력으로 개방을 가속화하며 다가오는 중국시장에 대한 사전준비 없이 이제야 우왕좌왕 서로 엇갈린 진단을 내리고 있는 현실이 우리업계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김혜진 기자 jspac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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