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간과하기 쉽지만 잠자리는 신혼여행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여행 자체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만큼 신랑 신부 모두 만족하는 잠자리를 선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선택의 어려움은 두 사람간의 기호 차이에서도 비롯되기도 하지만 묵어 보지 않은 곳을 사진 등의 간접자료에만 의존해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때문에 가끔은 리조트의 브랜드에 의존해 선택하는 것도 여행 후의 후회를 방지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태국 푸켓에는 여행객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리조트와 호텔이 즐비하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오픈한 곳은 당연히 한 곳 뿐이다. 나중에 들어설수록 기존 리조트들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며, 거기에 자사만의 독특한 특징을 덧칠하는 법.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시설과 서비스는 자연스레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하물며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브랜드일 경우에는 그냥 무작정 믿어도 큰 뒤탈은 없을 듯 싶다.
자연으로 가까이, 더 가까이

푸켓에서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리조트는 JW 메리어트 리조트(JW Marriott Phuket Resort and Spa)다. 이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기업인 JW메리어트의 브랜드를 내건 아시아 최초의 리조트이며, 세계적으로도 멕시코와 하와이에 이은 JW메리어트의 3번째 리조트다.

지난 2001년 12월15일 오픈했지만 그랜드 오픈은 올해 3월1일에 이뤄졌다. 생긴 지 채 1년도 안된 ‘따끈따끈한’ 리조트인 셈이다. 그만큼 객실을 비롯한 모든 시설에서 새것 냄새가 물씬 풍기며, JW메리어트의 세계적 서비스 표준이 흠뻑 배어있다.

고품격을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JW메리어트 리조트도 시설과 서비스,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매우 우아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목표 고객층도 우아함과 품격을 중시하는 상류층 여행객으로 설정해 놓고 있을 정도다. JW메리어트의 브랜드를 내건 야심작인 만큼 고품격 지향은 어쩌면 당연한 경영방향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우아함과 품격을 단순히 인공적인 요소에서만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JW메리어트 리조트의 전체 컨셉은 ‘Close to the Nature’이다. 즉, 자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면서 그 안에 최첨단의 현대성을 가미한 것이다. 실제로 11헥타르(약 3만3,000평)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 대부분이 천연 열대정원과 연못으로 꾸며져 있으며, 야자수 숲을 한참이나 통과해야 리조트 입구에 닿을 수 있다.

JW메리어트 리조트가 자리잡은 곳은 푸켓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15Km 거리인 마이 카오 해변(Mai Khao Beach)이다. 11헥타르에 달하는 대지에 무성한 열대 정원과 17Km에 이르는 해변이 들어서 있으며, 인근에는 시리나뜨 국립공원(Sirinath National Park)과 바다거북 서식지가 있는 등 자연적 요소가 풍부하다.

세계적 브랜드, 그 깐깐한 고집

객실은 총 265실이 있는데 이 중 13개는 스위트 룸이다. 스위트룸을 제외한 나머지 252개 디럭스 룸은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디럭스 살라 가든 뷰(Deluxe Sala Garden View)’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디럭스 살라 시 뷰(Deluxe Sala Sea View)’로 구성돼 있다. 디럭스 룸 중 3분의 1정도는 별도의 야외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모든 디럭스 룸은 최소 47평방미터에 이르는 넓은 실내 공간과 발코니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여기에 별도의 테라스가 마련된 객실이 있기도 해 객실 공간은 일반적인 리조트들보다 넓다.

객실 인테리어는 도심 속의 비즈니스호텔을 연상시킬 정도로 꼼꼼하고 현대적이다. 반짝거리는 나무 바닥과 실크 천 등이 사치스러울 정도의 우아함을 내뿜는다. 현대성 짙은 인테리어는 창 밖 자연의 풍경과 조화를 이뤄 더욱 빛을 발한다. 게다가 객실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모든 장식품과 시설이 아직 먼지 하나 타지 않은 듯 뽀송뽀송한 느낌을 줘 기분을 더 없이 상쾌하게 한다.

새로 들어선 만큼 객실 내 시설의 수준도 최첨단이다. TV만 해도 29인치 평면 스크린이며, DVD 플레이어와 스테레오도 마련돼 있다. 욕실도 별도의 샤워부스와 널찍한 욕조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넓어 은은한 조명 속에서 마음껏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각 방마다 마련된 ‘살라(Sala)’시설이다. 살라는 바닥이 불쑥 튀어나온 별도의 공간을 뜻하는 전통 태국 스타일의 라운지를 말한다. 발코니를 향하고 있는 살라에는 2개의 기다란 마사지용 매트리스가 놓여 있어 부부끼리 나란히 누워 독서를 하거나 바깥 경치를 감상하는 데 제격이다.

내 인생 최고의 이유있는 사치

레스토랑과 라운지 등의 부대시설도 객실과 마찬가지로 고품격을 지향하고 있다. JW 메리어트는 총 7개의 레스토랑과 라운지를 갖추고 있으며, 대형 야외 수영장 2개와 어린이용 수영장 1개가 마련돼 있다.

또 스위트 룸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춘 초대형 스파 시설과 휘트니스센터, 쇼핑 갤러리, 뷰티살롱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첨단 통신시설을 갖춘 비즈니스센터는 일반적인 휴양형 리조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36홀 규모의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길 수도 있고 인근의 국립공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리조트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매우 다양하다. 매일 새로운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마련돼 있어 투숙객들은 동서양의 각종 레저활동 및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요리강좌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리조트 곳곳에 신혼여행의 낭만적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가 가득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는 로비 언저리에 마련된 ‘반사연못(Reflecting Pond)’이다. 반사연못의 삼면은 리조트 지붕과 통로로 디귿자 형태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 면은 바다를 향해 뚫려있다.

이 연못은 말 뜻 그대로 연못 위의 연꽃은 물론 주위의 사물을 그대로 반사시키는데 해질 무렵이면 하늘의 석양까지 그대로 수면 위에 옮겨다 놓는다. 가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사연못과 함께 자연 상태 그대로인 17Km에 이르는 해변을 산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듯 싶다.

태국 푸켓 글·사진=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취재협조=코오롱여행사 02-3701-4848

“별 다섯개의 만족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아이처럼 JW 메리어트 리조트 푸켓의 느낌은 매우 상큼하고 신선하다. 시설과 서비스가 세계적 수준을 따르고 있기 때문인지 임직원들의 자부심도 상당하다.

“파이브 스타(5-STAR) 리조트의 품격 높은 서비스와 만족을 드리겠습니다.”앞으로의 경영전략 등을 세우느라 바쁜 와중에 짬을 내서 인터뷰에 응한 피츠 아귈라 이사 또한 자신감이 넘쳐난다.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 뒤 3개월 동안의 평균 투숙률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JW메리어트 리조트는 힘찬 출발을 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싱가포르와 홍콩, 유럽 지역에서 대부분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한국 고객에 대한 미련도 숨기지 않는다.

“푸켓에서 JW 메리어트만큼 시설과 서비스, 주위 환경 면에서 휴양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은 없습니다. 세계적 표준의 서비스와 함께 태국 전통의 문화까지 접할 수 있어 허니문은 물론 가족여행에도 적합합니다. 올해 가을 시즌에는 많은 한국인 고객들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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