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는 유럽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 내년이면 취항 20주년을 맞는다. 최근 3년간 순이익 300%성장 이라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유럽 노선의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이런 성장의 주 공신으로 3년 반의 임기를 마치고 내달 프랑스로 떠나는 니꼴라 들라뽀르뜨(Nicolas DELAPORTE) 서울지사장을 만났다.

한달여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느라 바쁘게 지낸다고 들었다. 그간 이룬 성과와 떠나는 소감은?

▲지난 99년 2월에 부임하면서‘이노벡션 Innov’ Action(미치면 미치리라 )’라는 운영철학을 내걸었고 이에 따라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달려왔다.

부임전인 95년도에는 에어프랑스 본사에서 서울지점의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상황이 안좋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작년에 550억의 흑자를 기록하며 3년 전보다 순이익을 3배 올렸다. 또한 노선의 수익성 면에서 현재 아시아촵태평양 지역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열성적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직원들과 즐겁게 일했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떠나게 돼 만족한다.

"" 한국여행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영업 전략은 무엇이었나. 그간 펴왔던 정책과 그 배경은 무엇인가.

▲에어프랑스의 성장은 운항횟수가 주3회에서 지난해에 5회로, 올 7월부터 10월까지 주6회로 늘어나는 등 편수의 증가 요인도 있었지만 우리만의 성공적 전략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중 하나는 서비스의 질 향상에 주력했다.

스카이팀에 소속돼 있는 대한항공과의 마일리지 공유와 승무원 교환 교육으로 양국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항공기 정시 출발률을 96%로 높였다. 이것은 평소 항공기 정비와 승무원 교육 등 철저한 기본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고객 서비스만을 전담하는 팀이 있어 대고객서비스 수칙을 만들었고 전직원이 이를 지키고 있다.

또 기본에 충실한‘히딩크식 경영’을 했다. 한국은 주요 해외 수출국으로 상용고객이 많은 편이다. 스케줄이 수시로 변동되는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해 정확한 기초자료 모집과 분석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수기 때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좌석 이용데이터를 철저히 관리해 이후 좌석의 여유분을 결정하는 자료로 이용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 시켰다.

"" 한국 여행시장을 몸소 겪으면서 느낀 점이나 국내 여행사들에게 지적할 점이 있다면?

▲‘영마켓(Young Market)’으로 분류되는 한국여행시장은 짧은 역사만큼이나 관행이나 시스템에서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
현재 한국 여행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케팅 전략’이다. 항공권의 가격 경쟁은 이제 의미가 없다.

여행경험이 많은 승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가격보다는 질을 따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신문상의 요금 나열식 광고에서 벗어나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시장의 특성을 고려, 홈페이지의 다각도 활용에 눈을 돌려야 한다.

"" 니꼴라 지사장의 향후 거취와 새로운 지사장에 대해 소개해 달라

▲내달 26일 이임식을 끝으로 프랑스 북부의 ‘릴르’라는 곳으로 간다. 물론 에어프랑스에서 마케팅, 영업 등의 일을 계속할 것이다. 새 지사장 ‘롤랑(Rolland)’ 씨는 ‘에어인터’라는 프랑스 항공사에서 일해 왔다. 한때 나의 직장 상사였던 그는 다년간의 항공 업무 경험이 있어 에어프랑스와 한국여행시장에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진 기자 jspac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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