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호텔 역사의 산증인. 87년도에 입사해 지금까지 약 15년 동안 ‘칼호텔맨’으로 두루 지내온 김재원 과장의 이력은 이를 입증하고도 남음이다. 현재 일터인 서울 판촉팀에서도 순수 호텔맨으로 거의 첫 손에 꼽힌다고. 그만큼 칼호텔에 관해서는 ‘훤하다’. 흔한 말로 김 과장에게는 ‘내 집 안방같은 곳’이다. 물론 손님들로 꽉꽉 채워야 하는 안방이긴 하지만.

칼호텔의 객실판매는 모두 서울 판촉팀에서 이루어진다. 제주와 서귀포 칼 호텔의 모든 객실은 이 곳을 통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 부산을 포함한 전국 5곳의 예약 사무소를 IMF 이후 서울 한 곳으로 집중시켰기 때문.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객실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김 과장은 이야기한다.

두 호텔의 인바운드 물량을 혼자서 소화해 내기에 조금 벅차지 않을까 하는 물음이 슬며시 들 무렵, 예약 판촉팀의 김인신씨를 자신의 ‘찰떡궁합’이라며 소개시켜 준다.

김 과장이 여행사들을 다니며 ‘발로 뛰는 판촉’을 담당하는 반면, 김씨는 두 호텔의 모든 객실 예약 현황 들을 체크하며 김 과장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전달해 준다. 서로 업무에 필요한 부분들을 착착 맞춰가며 진행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고. 호흡 잘 맞는 동료가 있는데, 김 과장에게 두 호텔은 별로 문제가 아니다.

김 과장은 또 부지런하기도 하다. 아침마다 집 뒤 북한산내 공원을 1시간 넘게 뛴다니, 원래 산을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웬만한 끈기와 성실함이 없으면 솔직히 엄두도 못낼 일이다.

신문 읽는 것은 기본, 5개 이상의 신문들을 매일 훑어가며 필요한 정보들을 스크랩하고 정리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업무 관련 자료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물론 필수다. 이쯤되면 “항상 모든 것에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김 과장의 말은 빈말이 아니다.

여행사 직원들과도 인간적인 끈끈함을 쌓아가는 김 과장은 “인바운드 업계와 호텔 모두 서로 동등한 관계속에서 발전적인 대안모색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한다. 아울러 여행사와 호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바운드 업계가 점차 바뀌어 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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