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데이스가 빛내는 보라카이의 낮과 밤

눈보다 흰, 새하얀 산호비치에 에머랄드 빛 파도가 밀려 들어오면 마치 환상의 낙원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 내에서도 보라카이섬은 세계적으로 해변이 아름다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 보석처럼 갖가지 색을 품은 때묻지 않은 바다와 함께 끝없이 펼쳐진 눈부신 산호비치는 신혼의 단꿈에 젖은 이들을 더욱 가슴 설레게 만든다.

보라카이의 밤은 보다 특별하다. 시원한 밤바람과 함께 상쾌한 여운을 남기는 파도소리,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 가득 총총한 별빛들…. 짙은 어둠이 깔린 해변조차 아름다운, 이 곳에서 맞는 첫 날밤은 분명 모든 허니무너들에게 두고두고 잊지 못할 달콤한 추억을 남겨줄 것이다.

드라마 같은 추억을 안겨주는 곳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백사장 한 켠에, 마치 보라카이가 있기 전부터 그 곳에 자리해 있었다는 듯 프라이데이스가 기다리고 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라카이 해변에 녹아들어 있는 프라이데이스는 모든 허니무너들에게 파라다이스의 공간을 펼쳐내 보여준다.

보라카이의 해변이 석양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프라이데이스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까만 밤하늘에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한 별빛은 모든 허니무너들의 머리 위에 내려 앉아 밤의 아름다움과 미래에의 행복한 꿈을 속삭여준다.

그래서인지 보라카이의 낮과 밤을 천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프라이데이스에서의 신혼여행은 푸른 빛 바다와 하얀 산호비치를 배경으로 찍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추억을 남겨준다.

우리만을 위한 보라카이의 해변가

프라이데이스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해변. 프라이데이스 모든 이용시설들이 해변과 바로 통해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묵는 동안은 에머랄드 빛 바다와 백사장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프라이데이스 앞 해변을 따라 세워진 비치 파라솔은 한 낮의 내리쬐는 햇빛을 피하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준다. 파라솔이 모두 야자수 잎으로 만들어져 있어 한껏 운치를 더한다. 또 비치 의자도 마련돼 있어 해변에서의 여유도 아울러 즐길 수 있다.

비치 파라솔에 누워 간만에 한적한 시간을 누릴 수도 있고, 눈 앞에 펼쳐진 바다속으로 뛰쳐 들어갈 수도 있다. 상큼함이 감도는 색색의 열대 과일 쥬스를 한 잔 앞에 놓고 즐기는 한 낮의 여유는 프라이데이스에서의 해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곳만의 서비스이다.

프라이데이스의 밤 역시 낮 못지 않은 유쾌함과 아름다움을 펼쳐내보인다. 보라카이의 하늘이 오렌지 빛깔로 물들어 가면 해변에 늘어선 비치 파라솔에서는 때맞춰 주홍색 감도는 빛이 흘러나온다. 까만 하늘과 짙은 군청색 바다, 그 앞에 비치 파라솔에서 새어나오는 빛에 반사된 백사장은 환상적인 보라카이의 밤의 해변을 만들어 낸다. 낮의 열기를 훌훌 털어버리려는 듯, 시원한 밤바람이 산책길에 나선 사람들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비치 파라솔 뒤, 해변을 마주하고 자리한 프라이데이스의 메인 레스토랑은 흥겨운 노랫소리와 함께 오색가지 빛을 내뿜으며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레스토랑 주변에 마련된 야외탁자에서 진한 밤의 향연을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앉아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잊혀지지 않을 추억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소중한 꿈을 담는 아름다운 방

프라이데이스의 객실은 해변 뒤 야자수 숲이 우거진 곳에 자리해 있다. 객실은 숲 속에 위치해 있는 만큼 해변의 흥겨움과는 또 다른 고즈넉한 멋을 풍긴다. 2층 높이의 아담한 방갈로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은 각 룸마다 독립된 형태로 구성돼 있다.

룸은 바닥과 벽, 천장 모두 대나무를 주 자재로 마감돼 있어 보다 시원한 느낌을 준다. 비교적 넓은 룸에는 킹 사이즈의 침대와 2개의 싱글침대, 미니바 등이 갖춰져 있다. 또 천장이 높아 더욱 넓은 느낌을 준다. 허니무너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킹사이즈 침대는 하늘거리는 커튼이 드리워져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또 어두운 밤을 밝히는 양 옆의 스탠드는 은은한 불빛을 내뿜으며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에 딱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처음 들어서게 되면 새하얀 침대에 예쁘게 꽃장식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테라스에는 작은 테이블과 함께 해먹이 걸려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야자수 숲이 내뿜는 상쾌한 기운은 해먹의 흔들림과 함께 온 몸 구석구석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맨발의 청춘으로 오늘을 즐겨라

객실 뒤편에는 작은 수영장과 포켓볼을 즐길 수 있는 당구대가 설치돼 있다. 수영장은 그리 크진 않지만 둘이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특히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는 키 큰 열대나무들은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이 곳만의 정취를 전해준다.

해변가 옆으로는 예쁘게 커튼이 드리워진 마사지룸이 마련돼 있다. 특히 보라카이의 맛사지는 정성스럽고 시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해변을 배경으로 나란히 누워 받는 마사지 또한 신혼여행의 또 다른 추억거리다.

프라이데이스를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신발을 신고 다니지 말 것. 프라이데이스는 해변과 야자수 숲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신발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해변과 바로 통하는 레스토랑과 객실, 여러 부대시설들을 오가는 길목에는 모두 천연의 산호가루가 깔려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맨발의 청춘으로 다니는 것도 각별한 재미가 된다. 보드랍게 밟히는 산호가루는 기분을 한결 좋게 만든다.

저 멀리 펼쳐진 색색의 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프라이데이스가 있기에 보라카이는 더욱 아름답다.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프라이데이스에서의 신혼여행은 모든 허니무너들에게 잊지 못할 한 시절로 기억될 것이다

보라카이 글·사진=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취재협조=마린투어 02-3275-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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