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주요 직판여행사 사장단이 공동의 이익을 목표로 기획여행협의회(이하 기여회)를 결성했다. (관련기사 본지 8월8일자 1면) 여행업계에는 여러 친목 모임이 있지만 신문 광고 위주의 영업을 펼치는 직판 여행사 대표들로만 이뤄진 정기적인 모임은 기여회가 유일하다. 기여회 회장을 맡은 KRT 김원영 대표이사를 만나 기여회의 향후 활동 계획을 들었다.

-기여회에 9개사가 참가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기여회의 1차 목적은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지 특정 업체에 대항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패키지 여행사들이 항공사의 신규노선 취항이나 전세기 운항, 신문사의 영업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상응한 대우를 받았는가에 대한 반문에서부터 결성을 계획하게 됐다. 회원구성은 여행업계에 오래 있었고 앞으로도 오래 있을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직돼 있으며 앞으로도 문호는 개방돼 있다.

-하나투어에 대한 입장은

▲개인적으로 하나투어는 굉장히 성공한 업체라고 생각한다. 자유경쟁 시대인만큼 하나투어의 최근 행보야 어쩔 수 없지만 직판을 하다보니 경쟁관계가 돼 어려움이 있다. 특히 덤핑 상품이 아닌 적정 가격의 상품을 파는 회사라 신경이 쓰인다.

-향후 추진하려는 특별한 사안이 있는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대항공사 건의나 신문사의 광고 단가 조정 등 해야 할 얘기가 있다면 할 수 있다. 또, 회원사마다 지니고 있는 특성을 인정해서 전세기 운영의 경우 자중도 하고 협의와 협조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밖에 여행사를 상대로 한 고객들의 불만 처리나 세무문제, 노무관리 등에 대해서도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대책을 논의할 것이다. 필요할 경우 각사의 영업이나 관리 파트 팀장들간의 모임을 통한 지식공유도 추진할 예정이다.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여행사의 전체 광고 물량 중 9개 회원사의 물량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일단 회원사끼리라도 과당경쟁을 하지 말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물론 회원사마다 이해가 엇갈리고 경쟁관계에 있지만 회원사간이라도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말자고 조정해 나갈 것이며 어느 정도 리딩 기능도 가능하리라 본다.

-향후 여행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패키지 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은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제 살 깍기식 초저가 상품 판매는 지양해야 한다. 여행사는 현금 흐름이 좋아서 ‘착시현상’이 생기기 쉽지만 초저가 상품 판매는 인건비와 광고비 등을 따져 볼 때 대략 2년을 주기로 망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광고는 투자지만 저가 상품의 광고는 투자가 아니라 없어지는 돈이다.

-이름처럼 여행업계에 기여할 계획도 있는가

▲여행사 경영은 영업만이 아니다. 영업과 관리가 모두 필요하며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처우가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 회원사들도 동의하고 있다.

KRT의 경우 2000년도에 회사를 설립한 이래 지난해까지 적자를 봤지만 봉급은 계속 인상해 왔고 분기마다 팀별로 인센티브를 실시 중이다. 다행히 올해 1/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아직 직원들의 급여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상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이밖에 9개사가 공동으로 세무사나 변호사를 선임해 여행업계 전체의 이익을 도모할 수도 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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