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을 기준으로 한 외국인 유치실적에서는 상위3위에 들었던 업체가 1인당 여행비용을 기준으로 집계한 통계에서는 하위3위에 포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욱이 지난해까지는 미화 100달러를 상회하던 30위 업체의 실적이 올들어서는 80달러 이하로 떨어져 수익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바운드 관광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7월 한 달간 전세계 1만6,678명의 네티즌 설문조사결과 1년 이내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응답이 6%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1년내 방문희망자가 25%에서 50%로 늘어나 중국인바운드 시장의 성장을 예캄케 했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바운드 여행업계에서 집계되는 방한 외래관광객 1인당 평균 유치비용은 10년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가 집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인원 및 외화획득 현황에 따르면 20년전인 82년 여행업계가 유치한 외국 관광객은 38만8,609명이며 이를 통해 획득한 외화는 총 4,535만5,794달러로 기록됐다. 외화금액을 유치인원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16달러의 비용이 산출된다.

이같은 1인당 평균비용은 88년 올림픽의 성공을 기점으로 껑충 뛰어 92년 273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돌아서 2002년도에는 지난 6월까지의 누계결과 외국인 1인당 평균 190달러의 여행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 유치인원은 81년도 40만여명에서 지난해 189만4,000여명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상위 업체 상품가 전체평균 밑돌아

2002년 1인당 외래객 평균 유치비용은 190달러로 조사됐지만 상위30위 업체의 평균은 167달러로 평균이하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1인당 유치실적별로 새로이 배열한 통계에 따르면 모객에서는 선두그룹을 차지하던 동서여행사와 세일여행사, HIS코리아 등이 25위 밑으로 기록됐다〈표2〉

통계에 따르면 2002년 6월 누계에서 5만4,260명을 모객해 1위를 차지한 동서여행사는 145달러의 1인당 평균 유치비용으로 25위를 기록했으며, 4만7,979명의 모객으로 3위를 차지한 HIS코리아도 유치비용에 있어서는 79달러로 30위를 기록했다.

반면 8,267명을 모객해 25위를 기록했던 씨엔피여행사는 201만3,323달러를 유치해 유치비용에서는 1위로 집계됐다. 인원과 유치금액에 있어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여행사로는 롯데관광과 세방여행, 포커스투어즈 등이다.

지난해 누계통계 역시 동서여행사와 세일여행사, 대한여행사, 한진관광, 롯데관광이 모객인원별 상위5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1인당 유치비용에서는 파나여행사, 세방여행, 후미여행사, 대한여행사, 롯데관광으로 순위를 달리했다.

그러나 이같은 집계는 모객인원별로 구성된 상위 30개 여행사들 안에서 재 집계됐으며, 상위30개 여행사의 1인당 평균유치실적이 전체 평균인 190달러보다 낮은점 등으로 미뤄 유치비용에 따르는 순위는 30위 아래일 가능성이 높다.

즉, 모객인원으로는 30위권에 들지 못한 다른 여행사들이 유치비용을 기준으로 한 통계에서는 30위권으로 새로이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집계된 여행사들이 사실상 30위권 밖으로 밀릴 확률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인바운드 최강자로 시대를 짚는다

인바운드 순위의 특징은 등위차이가 있을 뿐 선두그룹이 변치 않고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객인원을 기준으로 10여년간의 인바운드 선두를 살폈다.

90년대 이전에는 한진관광과 롯데관광이 나란히 1,2위를 지켜왔다. 91년도에는 한진관광이 8만6,958명을 모객해 1위를 유지하나 92년에는 롯데관광에 자리를 내준다. 93년에는 세일여행사가 8만4,143명으로 1위자리를 뺐는다. 롯데관광은 6만8,700여명으로 3위로 밀려났으며, 한진관광은 2위를 기록했다.

94년에는 1위인 세일여행사가 13만3,000여명으로 10만명 고지를 달성했으며, 한진관광과 동서여행사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95년과 96년도에는 한진관광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그 뒤를 동서여행사와 세일여행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4위를 기록하던 롯데관광은 95년 8위, 96년 9위를 기록했다.

항상 2~3위로 톱의 자리를 놓쳐온 동서여행사가 수면위로 부상한 것은 97년도. 9만5,750명으로 한진관광의 8만5,429명을 제압한 후 98년도를 제외한 지금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98년도에는 한진관광이 11만명을 넘어 10만7,000여명의 동서여행사를 뛰어넘었다.

7~8위권을 유지해왔던 서울동방관광도 98년부터 두각을 나타낸다. 98년에는 한진관광과 동서여행사에 이어 10만명으로 3위를 기록한데 이어 99년에는 한진과 세일여행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동방관광은 대표이사와 임직원의 갈등으로 2000년 폐업에 들어갔다.

91년12월 일반여행업협회에 가입된 HIS코리아는 2000년부터 10위권에 새로이 진입한 이래 꾸준히 순위를 높여왔다. 2000년 9위, 2001년 6위에 이어 2002년 상반기 실적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