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첫 출항이후 1년6개월간 한일구간을 연결해온 스타크루즈가 운항 중단 8개월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엔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고, 한국지사가 아닌 총판대리점(GSA) 형태의 운영이다. GSA를 맡은 혜성 익스프레스의 김준연 대표를 만나 스타크루즈의 오늘과 내일을 들었다.

- 지난 4일부터의 운항재개를 크루즈 산업에 대한 청신호로 이해해도 무방한지.

▲지난해 스타크루즈는 전체승객 중 70% 이상이 일본승객이었던만큼 일본시장이 중심이 됐다. 그러나 이번 운항은 한국과 중국시장을 타킷으로 한다. 현재 중국에서 운항되는 유람선은 스타크루즈 하나로 향후 개발될 중국시장의 잠재력에 투자하는 셈이다.

- 운항재개 후 요금과 탑승률이 궁금하다.

▲우선 지금 크루즈 여행이 한국고객에게는 매우 호기임을 밝혀둔다. 저렴한 요금에 수준높은 서비스를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책정하고 있는 요금은 1박당 100달러 정도로 전세계 크루즈요금 평균가인 1박당 250달러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크루즈여행의 저변확대를 위해서지만 시장상황에 맞춰 곧 요금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탑승률은 평균 60% 정도며, 8월4일 첫 배의 경우 90% 정도까지 찼다. 예약 손님들 대부분이 지난해 한번 이상씩 스타크루즈를 이용했던 사람들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 현지관광과 연계해 여행업계에서 러브콜이 많다고 들었다.

▲각 목적지에서의 일정은 옵션형식으로 별도 판매한다. 400개 객실을 보유한 크루즈 한대당 진행되는 옵션수요가 적지 않아 중국지역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로부터 판매요청에 대한 연락이 오고 있다. 현재 골프투어와 백두산 관광 등 업체 2곳이 판매의사를 밝혔다. 향후 원하는 여행사와는 계속적으로 관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 한국시장에서 크루즈 정착을 위한 소요기간은?

▲유람선 사업은 어느 지역에서나 최소 4~5년의 투자기간이 소요되는 장기적인 마케팅을 구사한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의 요금 수준으로는 승객이 아무리 많이 타도 적자를 면키 어렵지만 더 이상의 운항중단은 없다. 시장확대를 위해 꾸준히 운항할 계획이다.

- 영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점이 있다면.

▲한국의 예약문화가 크루즈와 너무 다르다. 전세계 모든 유람선의 취소규정은 매우 까다롭다. 예약 후 취소하면 무조건 25%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며, 15~29일전에는 50%, 8~14일전에는 75%, 일주일 전 취소시에는 비용을 환불받을 수 없다. 사전에 충분히 인지시키고는 있으나 우리나라의 일반여행업 표준약관과 전혀 달라 간혹 마찰이 있기도 한다.

- 목적지로는 중국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사실 유람선은 목적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크루즈행 자체가 이미 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적지 옵션투어를 선택하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85%에 달하는 점에 미뤄 봄부터 가을까지는 중국노선에 띄우고, 겨울에는 2주 정도의 일정으로 동남아를 기획중이다. 물론 올해말까지는 중국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아직 확답할 순 없지만 내년에는 노선의 다양함은 물론 공급증가의 가능성도 높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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