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투어의 계절이다. 패키지 업체들이야 바쁜 여름 성수기를 보내고 한 숨 돌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센티브 및 상용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펼치는 업체들은 이제 시작이라는 결연한 자세로 가을 성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인센티브 업체들도 그동안 바쁘기는 패키지 업체 못지 않았던 듯 싶다.

“결국 비수기 때 얼마나 활발하게 로비활동을 벌였느냐가 성수기 실적을 좌우하지요.”
기업체 인센티브 투어 유치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여름 내내 신규회사 유치와 기존 거래처 관리를 위해 기업체 인센티브 담당자를 대상으로 ‘열심히’ 로비활동을 벌였다고 토로했다.

또 갈수록 업체간 로비전이 치열해지고 있어 더 큰 노력을 쏟아야 하고 로비액수도 훨씬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일반 패키지 업체의 일간지 광고비용보다는 적게 들었을 것이라며 자위하는 모습에서는 씁쓸함마저 느껴졌다.

각 분야별로 전문 업체들이 막강한 장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알음알음 연결되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이상 기존 업체를 제치고 특정 회사와 새롭게 연결고리를 맺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오죽하면 모 대형 업체 관계자는 “행사 진행능력도, 회사 브랜드도, 심지어 덤핑도 먹혀들지 않는다”고까지 푸념했을까.

물론 로비활동은 영업전략의 한 측면이고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와 같이 기존의 악습을 너무 쉽게 인정하고 또 거기에 너무 쉽게 순응하는 안이함이 사라지지 않는 한 로비활동은 결국 일간지 광고경쟁처럼 자승자박의 형국을 불러오고 말지도 모른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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