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광공사가 한 여행사와 함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숙박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행사로부터 수수료를 제공받는 문제를 기사화한 적이 있다.

(8월22일자 1면) 여행사의 반응은 대부분 “어떻게 공사가 그럴 수 있느냐”는 반발이었다. 공공기관인 공사가 한 업체에게 독점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어떻게 수수료까지 받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다.

공사는 이에 대해 “수수료는 인터넷홍보 및 판매협력에 대한 보상 및 사이트 재투자 재원용”이라는 해명과 함께 “행정도 공짜, 정보도 공짜, 공사의 모든 서비스가 공짜여야하며, 공사는 모든 업계에 모든 것을 공짜로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공사의 역할에 대한 업계의 기대치와 공사가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자체적인 수익사업을 가져야 하는 공사의 입장은 이해한다. 영세한 한국의 관광업계는 아쉽게도 아직 해외의 관광대국들처럼 업계의 힘만으로 NTO의 재정을 든든히 후원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관광공사 뿐만 아니라 모든 공기업도 경영개선 차원에서 수익원을 개발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임을 밝혀둔다’는 거창한 대의명분까지 들고 나오니 ‘그래도 공사인데..’라는 지적이 옹색할 지경이다.

하지만 공사 스스로도 몇 푼 되지 않는다고 인정하는 ‘작은 수익’을 위해 공사가 여행사와의 동류의식마저 끊어내고 독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손에 잡히는 수익만 자산이 아니라 업계와의 정서적인 연대감이 더 중요한 자산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소탐대실(小貪大失)의 과오가 아닌가 싶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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