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여행사 서울사무소의 영업과 수배를 총괄하고 있는 김종찬 부장은 서울 여의도의 맨하탄 호텔에서 10여년의 판촉경력을 쌓았다. 객실판촉뿐 아니라 연회나 기획업무까지 책임져야 하는 맨하탄 호텔에서 10년이나 자리를 지킨 것은 기록에 남을만한 일이라고 한다.

여행사 근무는 4년차를 맞은 후미여행사가 처음이지만 자칫 무미건조해지기 쉬운 호텔영업에 비하면 신선하고 역동적이다. 수배를 전담하는 오영선 주임이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가 팔을 걷어붙인다.

호텔에서 여행업계로 자리를 옮겨보니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파악된다. 가장 아쉬운 점은 정착되지 않은 수배문화.

성수기가 되면 여행사마다 미리 수효를 예상하고 객실 블럭을 잡아 놓지만 부풀린 예약은 부도수표가 되기 일쑤다. 때문에 정작 방이 꼭 필요한 여행사에서는 객실이 없어 팀이 깨지고 뒤늦게 예약이 깨진 객실은 빈방으로 남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김 부장은 “수배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가라(거짓)부킹이 잦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판촉지배인들이 패널티를 주는 견제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역시 원칙을 지킴으로 해서 겪게 되는 손해가 지금의 그에게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일과 관련돼 만나게 되는 호텔이나 여행사의 후배들에게 김종찬 부장이 곧잘 하는 충고는 자기 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 젊은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공부나 건전한 취미생활을 갖고 능력을 개발해 준비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8주년을 맞은 후미여행사는 꾸준한 영업이 장점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골프나 제주도 상품 등 수익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제주도에서 만큼은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제주도 물량이 많다.

법인은 다르지만 일본의 본사를 두고 있는 독특한 시스템도 안정적인 영업에 바탕이 되어 주고 있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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