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타이항공의 한국 총판대리점(GSA)을 맡고 있는 (주)오리엔트 에이전시가 또 하나의 온라인 항공사 GSA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오프라인 항공사가 아닌 온라인 항공사의 GSA를 두 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 신생업체임에도 괄목할만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오리엔트 에이전시의 표성호 대표이사를 만나 에어파라다이스의 인천 상륙 작전을 들어 봤다.

""에어파라다이스항공은 어떤 항공사인가?

▲에어 파라다이스 인터내셔널(Air Paradise International)은 발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생 항공사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은 나라다 보니 지역별로 크고 작은 10여개 이상의 항공사가 있지만 발리를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는 에어 파라다이스가 최초다. 본사의 가뎃 회장은 발리에 5개의 호텔과 식당, 크루즈 등을 보유한 재력가로 운항 초기에는 에어버스 310-300기 두 대를 들여와 서비스하며 계속 항공기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 구체적인 운항일정은 어떻게 되나?

▲에어파라다이스의 단축 코드는 AD이다. 10월 15일 발리와 퍼스(주4회), 멜버른(주3회)을 잇는 항공편을 시험 운항한 뒤 10월 28일부터 정식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며 인천 발리 취항은 12월23일로 예정돼 있다. 운항요일은 화·토·일요일 주3회로 224석 규모의 A310-300기가 투입되며 타이페이 노선에도 주4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자카르타 노선은 매일 연결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 정식 계약은 체결됐나?

▲본사와는 일단 지난 달 31일 에어파라다이스 본사에서 한국총판대리점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정식 계약은 오는 20일 이전에 체결하기로 돼 있으며 본사 회장의 일정이 조율되는대로 서울에서 정식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 가루다인도네시아와 대한항공이 먼저 발리에 취항한다고 들었다.

▲가루다인도네시아가 주 3회, 대한항공이 주 2회 운항하지만 발리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성수기에는 좌석 공급이 과잉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에어파라다이스의 취항이 최성수기인 12월로 예정돼 있는 만큼 초기 시장 진입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선발 항공사에서 취항 초기에 시장을 많이 홍보하고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발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어떤 게 있나?

▲인도네시아 자체가 2만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보니 발리 주변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섬들이 많이 있다. 에어파라다이스는 발리와 함께 주변 섬을 상품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발리의 경비행기 회사와의 GSA도 추진할 수 있다. 이밖에 차츰 에어텔 상품도 개발해 나갈 생각이다.

"" 항공사간의 경쟁으로 덤핑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가?

▲가격보다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경쟁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본사 마케팅 방향도 그 쪽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내식 등 서비스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며 틈새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고 먼저 낮은 요금을 들고 나올 생각은 없다.

판매방식의 경우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 중이다. 오리엔트 타이항공처럼 PSA를 둘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장단점이 있는 만큼 에어파라다이스는 직접 항공권 판매를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지만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구체적인 영업 방향은 정식 계약을 맺고 나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02-776-7200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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