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일본항공과 일본에어시스템이 경영 통합을 이뤘다. 양 항공사의 통합으로 지난해 판매액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인 ‘일본항공시스템’이라는 통합지주회사가 탄생했다. 규모도 규모려니와 항공 얼라이언스의 역학구도 변화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양사의 통합은 당연히 전세계 항공업계의 ‘빅뉴스’가 됐다.

하지만 한국 여행업계의 이와 관련된 반응은 잠잠하기만 하다. 물론 2004년 4월이나 돼야 완전 통합을 이루게 되고 그 전까지 국제선의 경우 기존의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 실제로 양사의 한국지점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2004년 4월까지 두고보자는 식의 태도는 너무 안이하다. 이미 양사는 통합을 기념해 한국 노선을 중심으로 통합할인요금을 선보였고, 앞으로 한일 노선의 증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일본내의 한국관광 상품가격의 변화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 출발 항공요금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지적했듯이 양사의 중국 노선을 활용한 대대적인 중국관광 상품판매 캠페인으로 한국 인바운드 시장은 일본과 중국 할 것 없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 항공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일본항공시스템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다른 항공사들의 손익관계도 분명하게 엇갈리게 된다.

굳이 2004년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우선은 인바운드 부문이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간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시작으로 전 부문에 걸친 업계와 관계당국의 현명한 대응이 절실하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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