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에서도 최고급 호화 리조트들만 모여있는 지역 누사두아.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여행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그곳에 쉐라톤 라구나가 있다.

잔잔한 인도양의 바다를 그대로 닮은 라군(lagoon)을 리조트 안에 재현해 놓음으로써 보다 화려하고 낭만적인 휴식을 찾아 나선 이들에게 최적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손님의 입장에 맞추어 징을 울리는 소녀들의 환대를 받으며 리조트안으로 들어서게 되면 정성스럽게 잘 가꾸어진 식물원을 방문한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자상한 24시간 버틀러 서비스

호텔에 들어서자 담당 버틀러(butler)의 에스코트 하에 곧바로 방으로 안내된다. 이곳에선 호텔 체크인을 하기 위해 프론트에 서 있거나 로비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객실로 바로 들어가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편안한 의자에 앉은 채 체크인을 한다.

버틀러의 서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객실마다 두 명의 서비스맨이 배정되어 있어 이곳에 머무는 동안 기꺼이 투숙객들의 도우미 노릇을 하고 있다. 원할 때는 언제든지 마실 물이나 커피를 갖다주는 것은 물론 신문 배달, 셔츠 다림질까지 별도의 비용 없이 버튼 하나만으로 해결된다. 리조트 전체를 돌아보고 싶을 때 그들은 친절한 투어가이드가 되어 주기도 한다.

모든 객실은 오크색 목재 바닥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럽고 시원한 느낌이 들며 구석구석 보이는 발리 특유의 문양과 장식품들 또한 멋스럽다. 침대 한 켠에는 신선한 열대과일이 준비되어 있고 접시 위에 나란히 놓인 환영 초컬릿과 쿠키가 달콤한 허니문을 기대하게 만든다. 침대에서도 투명 창을 통해 안이 들여다보이는 널찍한 욕실에는 개인 자쿠지(스파 시설이 되어있는 욕조)가 설치되어 있어 더욱 편리하다.

인도양을 닯은 드넓은 라군 풀

쉐라톤 라구나의 풀(pool)은 다른 어느 리조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넓고 훌륭한 편이다. 건물과 정원 사이사이를 휘감아 돌며 이어지는 풀과 가장자리에 깔린 황금빛 모래는 바다의 모습 그대로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49개가 보유된 라군 액세스 룸(Lagoon Access Room)이다. 말 그대로 ‘풀과 바로 이어지는’ 1층의 모든 객실은 굳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수영복을 입은 채로 발코니로 나가 바로 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투숙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리조트와 맞닿아 있는 누사두아 해변을 거닐면서 그림같은 해안선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오후 3~4시 사이에는 홍차와 따끈한 쿠키가 제공되는 로비에서 안락한 쇼파에 앉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최고만을 추구하는 부대시설

6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는 이 곳에서 식도락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그 중 시원한 폭포수 옆에 위치한 마양사리 레스토랑은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인도네시아 정통요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둘만의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흥겹고 신나는 시간을 원한다면 퀸스 바(Quinn’s Bar)에 들러 볼만 한다. 새벽 두시까지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시원한 발리산 맥주 빈탕을 시켜놓고 생생한 라이브 무대를 즐겨보자. 아바의 댄싱 퀸을 열창하는 가수는 과히 수준급이다.

이밖에도 최신시설을 갖춘 ‘라구나 스파’에서는 손을 사용하는 전통 발리 스파에서부터 아로마 마사지, 허브를 이용한 바디 트리트먼트 등 50여가지의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두 명의 테라피스트들로부터 3시간 동안 집중적인 케어를 받는 ‘스파 빌라 트리트먼트’ 코스(220달러)가 유명하다.

신혼부부에게는 재스민(Jasmin)이나 샌달우드(Sandalwood)향의 아로마 오일 마사지와 거품목욕을 하는 허니문 배스(bath) 팩을 추천한다. 훈제연어, 생크림을 곁들인 딸기와 샴페인이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2명에 68달러 선이다.

쉐라톤 라구나 누사두아는 오로지 ‘휴식’에 촛점을 맞춘 완벽한 휴양형 리조트이다. 바다를 연상시키는 물빛 투명한 라군과 열대의 이국적인 정원에서 즐기는 휴식은 한없는 자유로움과 낭만을 선사한다.

발리 글·사진=손미영 객원기자 blackmail900@hanmail.net
취재협조=황금깃털여행(주) 02-736-8400 www.paradisebali.co.kr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02-773-2092

직항으로 더욱 가까워진 발리

발리는 누구나 한번쯤 신혼 여행지로 꿈꾸어보는 곳이지만, 경유지를 거쳐야하고 공항 대기시간을 포함해 꼬박 10시간이 넘어야 도착할 수 있는 불편함으로 인해 선택하는 데 주저했던 신혼부부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발리가 더욱 가까워졌다.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이 지난달 16일부터 발리 정규 직항편을 월·수·금요일 주3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을 11시 3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6시간 20분 후면 발리에 도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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