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영세율 만료 기한이 다가오면서 여행사 관계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동안 면제됐던 호텔 객실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적용이 내년부터 재개되면 요금 인상의 효과를 가져와 외래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수차례 목소리를 모아 영세율의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조건 업계의 의견만을 반영할 수는 없는 것이 관계부처의 현실이기도 하다. 실질적 재량권을 가지고 있는 재정경제부에서는 조세 형평성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허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으로 버티고 있는 여행사들에게는 우울하기 그지 없는 소식이지만 영세율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정착 안타까운 것은 영세율의 폐지가 아니다. 이쯤되면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움직임들이 나와야 할 시점이지만 아직도 볼멘 소리로 일관하고 있는 업계의 현실이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과열경쟁도 문제지만 1월1일부터 가산될 부가세와 4월1일부터 뛰어오를 호텔 요금을 감당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며 이런 요인들 때문에 인바운드 여행업을 포기하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영세율 적용의 후유증이 처음도 아니면서 아직도 밀려오는 파도를 피할 요량 없이 방파제 타령만 하고 있다.

울어야 떡 하나라도 더 돌아오는 법이지만 그 떡이 없을 때에는 울수록 허기만 더해지는 법이다. 배불리 먹어보지도 못한 설움은 뒤로 하고 다시 돌아 올 새해 농사와 수확을 위해 툭툭 털어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풍성한 수확을 위해 뿌린 농약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교훈도 다시는 잊지 말자.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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