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느꼈던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한국 부임 7년이 넘은 사이드 야하 사이드 오스만(Syed Yahya Syed Osman)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은 준 한국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월드컵 열기가 전 한반도를 뒤덮었던 지난 6월, 그도 어느 한국인 못지 않게 행복했다고 털어놓는다. “외부에서 느끼는 감동 정도가 아니라 ‘일부’였다”고 말한다.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가 문을 연지도 올해로 벌써 10년이 넘었다.

""10주년을 축하한다. 그런데 먼저 안좋은 질문부터 하게 됐다. 발리 테러 사건이 말레이시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가?

▲참 불행한 일이다. 한 지역의, 국가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경제적으로도 손상을 입히는 테러를 비난하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이슬람이라고 단정짓지 말자.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아직 취소 여파나 그런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 큰 영향은 없겠지만 1달정도 지나봐야 여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이나 테러 등 후속 타격 요소가 없기를 바란다.

"" 최근 전세기 취항이 확대되는 등 한국인의 말레이시아 관광이 늘고 있다. 앞으로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올해 전년대비 20%가 늘었지만 워낙 지난해의 수치가 작아서 만족하기는 어렵다.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 등이 1월부터 증편 및 전세편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도 말레이시아 판매에 힘을 쏟는다고 하니 반갑다. 항상 문제는 항공이었다. 지난 10년간 말레이시아항공의 서울 증편은 주4회에서 5회 1편 증편뿐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방문객이 많이 늘 수가 있겠는가.

"" 코타키나발루에 대한 여행사와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비행시간 등만 봐도 코타키나발루는 한국인들에게 이상적인 여행지다. 휴양과 골프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여행사에게는 그다지 이상적이지만은 않다. 상품 가격외에 수익을 낼만한 요소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체류 기간을 늘려 콸라룸푸르, 겐팅 등과 연계한 상품 개발도 고려해 볼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콸라룸푸르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상점 등만 들르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것이 안타깝다.

"" 여행사 대상으로 어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가?

▲먼저 항공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게 광고를 지원하고 말레이시아내 호텔과 협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현재 본사에서 주어진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한국적 특색에 맞는 광고 마케팅을 펼치고 싶다. 내년에는 새로운 지역 알리기 보다는 랑카위를 비롯해 이제 막 선보이기 시작한 코타키나발루, 티오만 등의 이미지를 굳건히 안정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관광 뿐만 아니라 교육과 건강의 중심지로서 말레이시아를 알리고 싶다.

"" 7년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기뻤던 일과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가

▲기뻤던 일은 지난 6월 월드컵을 경험했던 것과 두 자녀들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점, 시장이 커지고 말레이시아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5년이상 거주한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명예 시민증 제안을 받았을 정도니 준 한국사람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가더라도 한국에 있었던 일이 기쁠 것이다. 특별히 어려웠던 일은 없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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