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김남경 김기남 김선주 박은경 천소현 임송희 정은주 기자
정 리 : 천소현

"" 테러 발생으로 동남아 아웃바운드 시장에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전세기 운항을 예정 중이었던 발리는 타격이 컸고 허니문 강자인 필리핀도 예약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발리의 경우 일부에서는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봤어야 하는데 전세기 운항 중단을 너무 일찍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10월에 예정됐던 전세기의 경우 하나투어측의 전면 투자인데다가 100% 예약이었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일찍 결정을 해야 했다.

수개월에 걸친 장기 운항을 계획하고 있던 것이기 때문에 12월 이후 운항 재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선거 전후의 상황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발리 시장은 개발을 위한 시도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매번 돌발상황으로 좌절되곤 했다. 필리핀 지역은 운항횟수가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요금이 많이 내려가고 있다.

"" 테러발생지역을 제외한 인근 국가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들었다. 겨울에 성수기를 맞이하는 대양주 시장으로 수요가 더 집중되지 않겠는가?

▲태국이나 대양주가 수혜지역이 될 것이다. 호주, 뉴질랜드는 지금도 예약이 꽉 찬 상태고 여행사 직원들이 만약을 대비해 괌, 사이판으로 예약을 돌리고 있다. 태국의 경우 테러 발생 직후에 예약이 갑자기 많이 몰렸다. 증가분 중에서 발리에서 넘어 온 것이 70% 정도고 나머지는 필리핀이라고 분석한다.

만약 이외의 지역에서 테러가 한번만 더 발생하면 동남아 전체 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제주도 등 국내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해외여행수효가 국내여행으로 돌아오기 보다는 아직은 11월의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대부분 일정변경이 어려운 허니무너들에 대한 응급처지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 여행사들의 활발한 신규 패키지 시장 진출도 눈에 띄었지만 씨에 프랑스의 부도는 충격을 안겨주었다. 부도나 폐업 여행사의 재기에 대해서 보는 눈들이 곱지 않은데.

▲씨에프랑스의 경우 유럽을 제외한 지역의 랜드 미수가 2억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책임을 져야 할 사장이 행방을 감춘 상태라 돈을 갚을 사람도 방안도 없다. 랜드사들이 손해를 떠 안을 수 밖에 없다. 코오롱의 경우 법정관리 상태이기 때문에 재기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랜드사 입장에서는 미수가 있더라도 계속 거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큰 파장은 없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소비자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했다는 것이다.

최근 다른 대표자 명의로 부활한 하이센스의 경우 지난해 부도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지만 현재 미지급한 임금은 다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도 후 사업재개에 대해 주의의 시선은 좋지 않지만 랜드사 입장에서는 팀을 준다면 사양할 수 없는데다가 소비자들은 여행사의 부도 여부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가 그럭저럭 유지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부도 후 다시 재개한 여행사 중에서 성공을 이룬 사례가 드물다.

"" 항공사는 전반적인 비수기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과 중국에서는 항공사들의 합병이 단행됐다. 그 이유와 파장은?

▲10월의 항공사는 대부분 비수기 버티기에 전념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 11일 9개 민간항공사를 3개로 흡수통합하는 출범식을 가졌다. 아직은 서서히 합병이 진행중이라 1년 정도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PSA 대리점에 대한 구도 변화도 예상되지만 아직 정확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2일 JAL과 JAS가 합병을 이뤘다. JAL, ANA, JAS의 경쟁구도에서 국제선이 강한 JAL이 국내선에 강한 JAS를 가져옴으로써 안팎으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일본의 경기 침체로 국내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큰 이유다. 2004년에 완전 통합 계획이기 때문에 진행이 느리지만 통합 특별 요금이 나오는 등 요금 인하 경쟁이 있을 것 같다.

"" 지방 공항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데 어떤 자구책들이 간구되고 있는가?

▲지자체에서 취항 항공사 유치를 위해 공항 이용료 할인 등의 지원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의 경우 국제선이 들어와도 장사가 안돼 다시 철수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일본의 경우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방 공항 취항노선에 대한 지원들이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 차원에서 개선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 미국 비자피가 100달러로 조용히 인상됐다. 비용 인상이 업계에 미칠 여파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테러 이후 비자신청이 32%나 줄어들어서 비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해명이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인상된 것인데다가 검토 과정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지만 납득할 수 없는 비자발급거부가 많기 때문에 비자피 인상이 부담이 된다. 상공회의소 관계자가 비자신청의 94%가 통과한다고 말해 여행사 관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 홍콩 인바운드 시장은 여행사간의 덤핑 제소로 소란스러웠다. 일본, 중국, 동남아를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여행사가 종합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면 과연 덤핑이라는 것이 성립하는지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제재가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판단하기 곤란한 문제지만 여행업이 국가의 이미지와 관련되는 일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과는 차이를 두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문제는 덤핑이 가열되다 보니 당장은 물론이고 종합적으로도 이익을 보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인바운드의 경우 내년 영세율 적용과 함께 쓰러지는 여행사들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 업계 공동의 예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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