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반대는 NOTHING!

“일이 잘 안 풀릴 때면 하나씩 입에 물어요. 싸한 느낌이 기분이나마 좋게 만들죠”
자리에 앉자 마자 박하사탕 하나를 손에 들려주는 박동민 대리는 이렇게 너스레를 떤다. 입안 가득 퍼지는 박하사탕 특유의 향이 마치 박 대리의 톡톡 튀는 개성과 닮았다.

로타리 항공 여행사 박동민 대리의 수배 경력은 이제 만 2년. 그나마 예전 판매과 담당 시절까지 포함했으니 실제는 이보다 조금 짧은 셈이다. 하지만 그의 녹록치 않은 연륜(?)탓일까. 그는 후배들에게 경력 4~5년차는 돼 보인다는 이야기를 심심치않게 듣는다고 한다.

여행업계에 입문한 경력은 짧지만 알고 보면 그는 준비된 수배 담당자이다. 일본에서 공부한 시간만 7년이니 이 정도면 일본어 실력은 보나마나. 거기에 사람 좋아하는 그의 성격을 더하니 딱! 수배과이다.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여행사 업무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원동력도 사실은 바로 사람에서 나온다. 연말이라 여기저기 술자리와 모임이 많지만 그는 오히려 그런 일상이 즐겁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때로는 정보도 얻고, 또 친분도 쌓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배들을 잘 따르는 박 대리에게 경주 코오롱 호텔 황연목 차장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황 차장으로부터 얻은 인간관계와 여러 조언들은 그의 수배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자산이다.

박 대리만의 수배 노하우는 ‘노력’이다.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성공의 반대가 무엇이냐?”고 묻는 그는 “바로 Nothing,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고 답한다. 방이 모두 부킹됐다고 해서 맥없이 그대로 돌아서는 것은 오히려 바보 같은 일이라며 노력하면 어딘가에서 분명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달에 2~3번씩은 산을 찾는다는 박 대리는 배낭 가득 쌓인 스트레스를 짊어지고 오른다. 하나, 둘씩 구겨 넣은 스트레스를 풀어 놓다보면 어느새 내려올 땐 배낭이 가뿐해져 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그 만의 산뜻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나 할까. 때문에 박대리가 언제나 싱싱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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