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김기남 김선주 박은경 천소현 임송희 정은주 기자
정리 : 김선주 기자

겨울철 성수기에 대한 기대와 준비작업 등으로 12월은 바쁘게 시작됐습니다. 지난 19일 대선을 분기점으로 전세기도 봇물 터지듯 운항을 개시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기대를 밑도는 연말특수로 아웃바운드 업계의 연말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인바운드 업계 또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과 관련해서 일희일비한 한 달이었습니다.

"" 전세기 운항 참여 업체들의 모객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수요가 부족해서 인가요, 아니면 공급 과잉에 따른 것인가요?

▲공급과잉에 따른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 수요는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게 사실이지만 올해 정기편의 공급이 늘어난 데다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마카오, 대만, 대양주 등지로의 경쟁적인 전세기 운항으로 항공공급이 크게 증가, 수요 증가폭을 앞질렀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말연시 특수도 실종돼 전세기 운항업체들의 상품가격 인하와 AD투어 등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잘되면 대박, 안되면 쪽박’이라는 말이 예외 없이 적용될 것 같습니다.

"" 인바운드 업계는 부가세 영세율 조치와 관련해 일희일비하고 있다지요?

▲당초 올해를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외국인에 대한 관광호텔 객실 용역 부가세 영세율 조치가 6개월 연장 적용되기로 결정됐습니다. 관련 인바운드 업계는 비록 너무 늦게 결정이 이뤄졌고 영구 적용이 아닌 6개월간의 한시적용이라는 데 실망감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나마 얼마간만이라도 영세율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세청이 은행을 통하지 않고 국내에서 현금으로 직접 받은 외국인여행객의 옵션비, 지상비 등에 대해 부가세를 부과하기로 해 걱정거리로 부상했습니다. 과거 5년까지 소급적용하기로 해 인바운드 업계는 연쇄도산 사태의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KATA와 관협중앙회 등이 건의서를 제출하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강행될 공산이 큽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사실상 사문화됐던 규정을 끄집어 낸 정부 당국의 태도에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 지난 1992년 국교단절 이후 닫혔던 한국과 대만과의 하늘길이 최근 활짝 열렸습니다. 향후 정기편 재개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우리 국적기인 대한항공의 전세기 운항신청을 대만정부가 허가했다는 데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월드컵축구대회 등의 대만관광객 수요를 위해 대만의 부흥항공, 원동항공의 전세기 운항을 승인한 바 있지만 대만정부는 한국의 양 민항기의 대만 전세기 운항을 불허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 시즌 들어 대한항공의 전세기 운항신청을 승인했고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신청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도 부흥항공, 원동항공, 중화항공이 이미 승인을 받아 한국과 대만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기존의 타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외에도 4개 항공사가 추가됐습니다.

일단 업계는 양국간 항공 교류가 활성화된 것을 환영하고 있지만 자칫 덤핑 경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사고 있습니다. 정기편 개설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양국간의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되기 때문인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랜드사들의 연합이 점차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차원의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지역별 전문랜드들이 연합한 것은 올해 랜드업계의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랜드팩이 내년 1월부터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데 이어 월드팩도 1월 중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랜드사들의 연합은 랜드사만의 전문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기존 홀세일 여행사의 마진을 여행사에게 돌려준다는 개념을 가지고 여행사에 접근할 계획이어서 향후 여행사나 홀세일에 어떤 식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습니다.

이밖에도 랜드사가 주축이 돼 인터넷을 통해 호텔만을 판매하려는 시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랜드사의 특성을 살려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서는 시도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개념의 여행사와 랜드사라는 여행업계 경계는 점점 사라질 전망입니다.

"" 씨에프랑스가 서울 을지로 국제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들어갔습니다. 업계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석기수 사장이 씨에프랑스라는 브랜드 사용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부도 이전과 다름없이 같은 브랜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23일부터 일간지 상품광고도 게재되기 시작했고, 1월에는 전세기 운항 계획도 있는 등 일단 안정적인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새로 충원된 인원들 중에는 기존 대형 패키지 업체의 핵심 인물이 많아 향후 영업력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입니다. 아직 인원이나 체제 면에서 완전한 틀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일단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 자유여행사가 마카오 전세기 운항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배경이 궁금한데요?

▲전세기 운항 개시 예정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결정이 이뤄져 의아스러운 시선이 꽂혔던 게 사실입니다. 그동안 마카오에 공을 들여온 자유의 입장에서 시장 선점 위치를 유지하려는 목적에서 그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에어마카오의 내년 정규편 취항 추진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마카오 인바운드 전세기의 페리 수요 판매에서 자유가 제외된 데 따른 반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