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여행사는 지난해 인바운드 상위 30위로 턱걸이를 했다. 일년동안 1만6000명을 유치했으니 ‘약소’한 편이지만 외화획득순으로는 무려 9개 여행사를 제치고 21위를 기록했다. 그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판매했다는 뜻. 신라호텔 출신으로 여행업계에 뛰어든 세중의 차명석 국제관광사업본부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었다.

"" 인원은 최하위지만 수익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세중이 인바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는가?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였던 인바운드팀을 2001년부터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수익을 낸다는 목표보다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해도 좋다는 개념이다. 기존의 패키지 투어보다는 세중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판매하려고 한다.

"" 유치인원 증가율 320%, 외화획득 증가율 470%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요인은?

▲대형 인센티브 단체가 효자 노릇을 했다. 한 일본기업체를 부산으로 유치해 2154명의 행사를 한번에 진행했다. 이 행사를 위해 별도의 로고와 티셔츠, 안내자료를 제작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에서도 삼성거래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삼성 계열사 방문 프로그램을 기획해 1000여명을 유치했다. 다들 포기했던 월드컵 기간에도 오히려 경쟁자가 없다는 자신감으로 임했다. 영업감각을 살려 일찌감치 객실과 티켓을 확보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 삼성과의 돈독한 관계가 이점인 것 같다. 삼성의 직간접적인 기여도는 어느 정도인가?

▲기업체 방문등의 협조가 꼭 원활한 것만은 아니다. 상당한 명분과 협상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세중이 삼성으로부터 얻는 이점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인바운드 부분에서 직접적인 유치 기여도는 10% 도 되지 않는다. 협력업체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 올해 전망과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는 국가적 이벤트가 없어서 고전이 예상되지만 이벤트를 중심으로 나름대로의 기획력을 발휘해 볼 생각이다. 4월에 벚꽃 마라톤, 인기 가수의 디너쇼, 한일 정기전, 사이버 게임 등의 행사가 줄줄이 준비돼 있다. 올해 목표는 유치인원 2만4000명으로 잡았다. 수익이 남지 않는 패키지는 가급적 사양하려고 한다. 단체유치가 특정 기간에 몰리기 때문에 인력수급정책이 어려운 점이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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