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세계가 전쟁과 경제 불안 등으로 들썩이자 WTO(세계관광기구)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격년으로 열리는 총회가 2001년 서울-오사카에 이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을 다녀온 바 있는프란시스코 프랑지알리(Francisco Frangialli) WTO 사무총장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안전문제가 부각되면서 관광경기가 그리 좋지 못하다. WTO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관광산업은 각 부문에서 주요한 구조적인 변화와 공급·수요 관계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왔다. 200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각 부문에서 적절한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이후에도 계속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TO도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광회복위원회’는 빠른 회복을 위해 적절한 해결책을 구하는데 가장 우선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위기 관리 역시 WTO의 주요 아젠다다.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최근 한반도는 북한 핵문제 등으로 인해 또 다른 위협에 처해있다. 북한의 관광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으며 관광과 평화가 어떤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보는가.

▲북한 관광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북한은 관광에 있어 처녀지로서 다양한 장점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세계에 더욱 노출되기를 요구하고 있었다. 환경과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거대한 관광객의 흐름이 없었기에 독특한 자연과 문화 자원을 보유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아마 이를 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모든 잠재적 가능성을 세계적인 기준에 맞춰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관광은 다양한 국가들의 사람들 사이에서 평화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등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북한 사이에 관광이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점에는 추호의 의심이 없다. 실제로 1998년이래로 남한의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해온 사실은 관광과 평화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는 잘 보여주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 더욱 확대된 평화적 주도권을 이끌기 위해서 관광이 주도권을 쥘 것이란 점에는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관광 활동들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성실하게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다.

-올해 WTO의 중점 활동 사항은 무엇인가?

▲올해의 관광에 있어서 주요 테마는 빈곤 완화, 고용창출, 사회적인 조화다. 그리고 올해는 독자적으로 활동해온 세계관광기구가 UN 산하 전문기구로서 이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WTO가 인지도(Recognition), 효용성(Effectiveness), 추진력(Impetus) 등 3가지 면에서 한단계 이상 더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레저와 관광은 현대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관광의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 WTO는 관광산업을 평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 8가지 주요 전략 이슈를 가지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에 대한 이슈를 부각시킬 것이다.

관광 활동을 측정하기 위한 정확한 잣대를 가지기 위해 관광 위성 회계 프로그램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 나갈 것이다.
위기관리를 위한 노하우를 증진시키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것이다.

관광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국제적인 유대감을 확대시키려는 노력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평화를 정착시키고 테러리즘이 관광보다 우세하지 않다는 것을 널리 인식시켜나갈 것이다.

-올해 10월 베이징에서 WTO 총회가 열린다. 특별한 이슈나 과제는 무엇인가?

▲WTO가 UN산하 전문 기구가 되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아젠다다. 향후 활동 계획을 총회에서 정하게 된다. 2004년과 2005년의 세계 관광의 날 테마를 정할 예정이며 과반수의 상임이사 등 조직기구 내에서 주요 활동을 할 사람들이 총회기간에 임명될 것이다.

김남경 기자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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