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의 박철범 신임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오는 5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홍규 사장의 후임을 관광공사 내부 승진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키로 하는 등 노동조합의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지난 달 25일 취임한 박 위원장은 앞으로 2년간 관광공사 노동조합을 이끌게 된다.

조홍규 사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첫 사업이 차기 사장선임과 관련되게 됐다. 흔히들 전문성의 시대라고 말하지만 공사 사장 취임에 있어서는 우리 공사나 혹은 업계가 요구하는 것과 차이가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가 나서 한국관광의 선도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사정 선임이 제일 중요하다.

노조에서는 관광공사 차기 사장이 공사출신의 내부 승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공사 출신을 우선으로 하고 적임자가 없다면 외부 전문가도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현 조 사장도 바람직하다고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기관과 관계부처에 적극 알려나갈 것이다.

-노조의 주요 활동 계획은.
▲노조에 대한 직원들의 참여가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노조 홈페이지도 사실상 죽어 있는 사이트다. 노조 홈페이지를 개편해 조합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외부 노동조합간의 연대를 통한 관광업계와의 유대도 강화하겠다. 공사 노조도 이제 외부와 연계할 여력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의 공사가 사장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사장 성향에 따르는 공사가 되서는 안된다.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해 직원의 의사가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인사청탁 근절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노조위원장으로 신임 이창동 문관부 장관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근 들어 관광이 문화에 눌려 있다는 인식을 떨칠 수가 없다. 현 정권에서도 관광에 대한 배려와 인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신임 이 장관 개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논할 생각이 없다. 문화에 있어서의 능력을 관광분야에서도 반영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단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광을 도외시하거나 주요 정책에 있어 관광이 소외된다면 공식적인 루트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불만 사항을 전달하고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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