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싱가포르진흥청(STPB)은 지난 1964년 싱가포르 관광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정부 산하의 관광기구이다.
ㅊ는 싱가포르의 관광정책 수립과 집행에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데 주된 임무로는 해외관광진흥활동, 국제회의 유치, 여행관련 산업의 인가 및 허가, 감독, 관광지개발에 관한 계획수립과 집행등이다. 특히 여행관련 업계에 대한 인가 및 허가권이 부여돼 있다.
따라서 관광산업 전반에 대해 강력한 행정적 실권을 행사하고 있어 싱가포르 관광산업의 대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TPB기구의 조직구성과 운영방식은 철저히 서구식 이원체제를 지향, 대외적으로 STPB를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를 독립기구로 분리하고 있다. 또 관광청장을 구심점으로 하는 집행기구를 마련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관광산업진흥에 관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집행기구 의장이자 이사회의 구성원인 관광청장이 이사회로부터 위임된 사항만을 집행, 총괄지휘하기 때문에 두 기구는 각각 독립된 활동을 하는 듯 해도 유기적 연관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STPB는 현재 7개부로 구성돼 있는데 기획운영부 산하에 14개국 19개소의 지사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관광산업의 꽃으로 자칭되고 있는 국제회의의 유치는 관광수요 창출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만큼 나라마다 군침을 흘리고 유치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
STPB는이미 1974년 국제회의불를 설치하고 국제회의 유치활동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각종 국제회의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이는 STPB의 왕성한 활동력도 한몫 했지만 싱가포르가 위치하고있는 지정학적 잇점도 간과할 수 없다.
즉 싱가포르가 지역적으로 아시아항공망의 거점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 어제 오늘 쉽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항공 및 해상교통을 통해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은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여러조건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좁은 국토 한정된 관광자원은 찾아온 관광객을 장기체류 시킬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하며 결국 아시아 교통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지 창출은 극히 저조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STPB는 1986년 10월 싱가포르 관광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 30억 싱가포르 달러의 자금을 투자하여 관광지 개발 및 기존 관광지의 개보수를 실시, 그결과 지난 91년에는 약 87억 싱가포르달러에 이르는 관광수지를 창출했다.
특히 기존에 있던 관광자원을 복원 또는 보수해 잊혀져가는 싱가포르의 문화적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관광정책을 과감히 펼치고 있으며 현재 속속 성공적 실효를 거두고 있다.
이는 최근 싱가포르 주변국들이 관광외화획득의 중요성을 인식,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관광객 유치에 대규모 투자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싱가포르가 관광진흥을 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역사·문화적 자원의 복원사업중 일부를 소개한다.
기원전 6백18년부터 9백7년까지 명성을 유지해온 중국 당나라의 수도 장안을 모델로 한 '당성'이 아시아의 웅장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는 테마파크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미 89년에 2억4천8백만 싱가포르 달러를 투자 '엠프레스 플레이스 뮤지엄'을 개관, 당의 문화와 관련된 문화적 자료를 전시 보존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올 중반기에 당성이 완공되면 1천5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확신할 만큼 이 테마파크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 오는 2월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턴 앤드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열차가 1930년대식으로 제작돼 첫 기적소리를 울릴날만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 콸라룸푸르, 그리고 방콕을 잇는 총길이 1천9백43km를 종단하는 동열차는 주1일 2회 운행할 예정이며 운행코스 또한 열대성기후에 의한 우림지대, 산악지대, 전망좋은 해안선 등 열차를 타고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91-93년에 걸쳐 행해질 공동프로모션은 지난해와 동일한 주제하에 계획되며 총 미화 1천만달러가 쇼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관광지 복원사업을 실시하는 것 외에도 용선경기나 예술제등 각종 이벤트행사를 개발, 관광회의나 국제회의 참석차 방문한 손님들에게 약방의 감초같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어 싱가포르가 관광대국으로 입성한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님이 드러났다.
싱가포르는 관광수입을 지난 90년의 54억달러에서 오는 95년에는 6천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관광객을 68만명이상 유치하고 현재 3일정도인 체류일수를 평균 4일가량으로 늘린다는 세부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경우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싱가포르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중 69·4%를 아시아계 관광객이 차지, 91년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9·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객 중가에도 불구하고 체류일수는 줄어들고 있어 싱가포르 관광산업에 일대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3·26일의 체류일수가 3·16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체류일수는 극히 경미한 감소폭을 나타내지만 싱가포르내 호텔산업에 있어 평균객실 점유율에 지대한 타격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1억7천5백만명의 관광객이 싱가포르내 호텔을 이용했지만 체제일수가 0·1일 감소함으로써 싱가포르내 호텔들은 지난해 상반기동안 28만3백20객실을 빈방으로 방치해야만 했다.
이러한 관광객 체류일수의 감소는 호텔들마다 자구책을 모색하게 했고 일부호텔은 1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판매전략에 들어갔다.
웨스틴 스템포드, 플라자 호텔등은 업무차 싱가포르를 자주 방문하는 비즈니스맨을 위해 호텔 한층을 전면 개보수했고 옴니 마르코폴로호텔 역시 아세안지역의 비즈니스 여행가를 가장 큰 호텔상용고객으로 설정, 이들을 대상으로 판맴활동을 펼치고 있다. STPB의 관광진흥정책중 주관광시장이 한국·대만·홍콩등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국가들임은 이미 잘알려진 사실.
싱가포르는 잠재력 있는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중국, 남아프리카, 남미 및 아랍국들을 손꼽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16일 북경에서 중국과 싱가포르가 관광협정의정서를 체결함으로써 양국간의 관광교류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는 또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을 장기적 측면에서 간과할 수 없는 관광경쟁 상대자로 지목했는데 비록 경쟁상대자라도 협력 및 동반자적 상대자로써 각국과 공동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실행하고 있는 활동도 다양한데 이미 말레이시아와는 '매력적인 말레이시아 놀라움이 가득한 싱가포르'라는 주제하의 공동 프로모션을 싱행하고 있으며 태국, 말레이시아를 연결하는 대륙종단 특급열차가 운행시작일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 지난해 4월 싱가포르는 창기 페리선 출항과 관련 인도네시아가 빈탄섬에 대규모 휴양지 건설을 추진하는데 관광차원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고 발표해 양국간의 상호협력이 국제관광객들의 많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음을 지적해 양국의 관광산업이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화에는 크루즈관광상품으로 또 한번의 관광변신을 시도하려는 싱가포르편 3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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