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중점 프로모션 시장

지난 5년간 일본국제관광진흥회(JNTO) 서울사무소를 이끌어 왔던 다나카 이치로 소장 후임으로 타니 히로코(Tani Hiroko) 소장이 지난 15일 부임했다.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확산과 경기침체 등 각종 악재로 전세계 여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어떤 식으로 이를 극복하고 한국과 일본의 관광교류 확대를 꾀할 것인지 들어봤다.


JNTO 차원에서 해외사무소에 여성 소장을 임명하는 게 일반적인 일인지 궁금하다.
▲해외사무소에 여성소장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3번째로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도 많이 변했고, 관광이라는 분야는 여성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지난 1973년에 JNTO에 입사한 이후 뉴욕사무소, 컨벤션유치센터 등을 거쳐 이번에 서울로 부임하게 됐다.

-JNTO는 올해 10월부터 독립행정법인으로 재탄생할 예정인데 이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독립행정법인은 한마디로 민간의 경영기법을 공공기관에 도입한 것이다. JNTO는 지난 1964년 특수법인으로 설립돼 그동안 정부의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산하기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독립행정법인은 보다 융통성 있고 유연한 정책을 집행할 수 있게 한다. 사업 결정이나 집행에서 독립성과 유연성을 지니는 대신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한층 높아지게 된다. 결국 효율적인 외래객 유치 활동을 위해 독립행정법인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올해 도입된 ‘비짓 재팬 캠페인(VJC, Visit Japan Campaign)’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올해 4월1일부터 5년동안 실시되는 외래객 확대 유치 전략이다. 이는 2007년까지 방일 외래객 수준을 8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웰컴플랜21’의 달성을 위해 도입된 것이다. 2007년까지 800만명을 달성하려면 매년 9% 이상씩 성장해야 한다. VJC에 올해 예산으로 20억엔이 책정됐으며, 한국과 홍콩, 미국, 중국, 대만의 5개 시장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여행사 지원책이나 미디어 활용 등 개괄적인 계획은 수립됐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현재 조율 중이다.

-사스 확산에 따른 여행업 위축 등 악조건 속에서 부임했는데 향후 계획은.
▲이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현재로선 사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양국간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여행사나 미디어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젊은층과 여성층, 실버층 공략에 힘쓸 계획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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