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급휴가·감봉 … 우울한 풍경
- 5월도 징검다리연휴 특수 미흡
- 항공사·호텔 등 여행사 ‘눈살’

-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여행업계가 본격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한 달이었습니다. 처음 예상과는 달리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여행업계의 불황의 늪이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 사스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여행사의 4월 송출인원이나 매출 면에서 3월보다 더 힘들었다는 반응이 절대적입니다. 5월 전망 역시 지역마다 편차는 있지만 일부 사스 안전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이 징검다리 연휴의 특수를 거의 못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월초 항공사의 예약수준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사스 여파가 여전합니다.

무급 휴가, 감봉이 상당수 여행사에서 진행 중입니다. 무급휴가를 받아도 일부 여행사 직원과 팀장급의 경우 자진해서 회사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것으로 전해지는 모 대기업 계열의 여행사도 감봉 조치에 들어갔다는 후문입니다. 전화문의가 없는 동남아, 허니문 관계자들은 그나마 문의가 있는 일본, 대양주팀의 지원업무에 나서는 등 우울한 진풍경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여행업협회(JATA)의 집계에 따르면 5월 일본의 아웃바운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상태이고 황금연휴 기간 중 내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70% 수준에 머문다는 통계로 인해 인바운드 역시 우울한 표정입니다.


- 업계 최대 불황이라는 탄식 속에서 일부 여행사들의 저가 경쟁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 간 신생 H투어의 초저가 상품(광고)은 관계자들 사이의 단연 화제였습니다.

▲ IMF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업계의 한숨 속에서도 H투어의 저가 상품이 고객들에게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 관계자들은 해당 상품의 수익구조에 대해 궁금해하는가 하면, ‘사스로 여행경기가 불황인 틈을 타 소비자에게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혹은 ‘초저가 상품으로 업계의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우려의 소리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지난 4월1일부터 시작된 중국·동남아 인바운드 지상비 인상이 시작됐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떠합니까? 또한 위기 상황을 맞아 일부 호텔 객실 단체요금도 크게 낮아졌다는 후문인데요.

▲ 중국·동남아 인바운드가 사스 여파에 지상비 인상안까지 맞물리면서 모객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텔의 단체요금 인하 움직임에 대해 인바운드 수배 담당자들은 크게 반기지 않는 눈치입니다.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에 호텔요금을 내리는 것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 어려운 상황속에서 하계 전세기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 예년 같으면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주요 인기 목적지의 전세기 계획이 마무리될 시점인데 비해 현재 양국적사의 일본 홋카이도 전세기 취항 윤곽만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지역은 구체적인 전세기 계획이 확정되지 않고 있어 미궁 속에 있는 현재의 여행경기를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전세기 취소 등 막판 뒤집기가 일어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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