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채 메고 회사간다
서울힐튼 호텔 김현태 부장

서울힐튼 호텔에는 작은 ‘공’ 하나로 뭉쳐지는 모임이 있다. 지난해 9월에 설립된 골프 동호회가 바로 그 것. 시원스레 터지는 샷 만큼이나 회원들간에 쌓이는 정이 돈독하다.

호텔 내에 골프 바람이 불기 시작한건 김현태 부장의 역할이 크다. 골프 동호회 창립도 사실은 김 부장의 아이디어이다.

자신이 핸디캡 15로써 8년의 골프 경력을 가진 김 부장은 애초 사내 마케팅의 일환으로 골프 동호회를 설립했다. 평소 부서간 정보교환 및 업무협조가 필요하다고 느껴온 터에 골프에 관심이 많은 부서장들을 중심으로 사내 첫 골프 동호회를 만들게 된 것. 김 부장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익스터널 마케팅(External Marketing)’을 위해 ‘인터널 마케팅(Internal Marketing)’을 펼친 셈이다.

이 때문인지 요즘 호텔에는 특이한(?) 풍경이 종종 눈에 띈다. 서로 마주치는 순간마다 저마다 핸디를 주겠다는 유쾌한 농담들이 오고 가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골프를 배우면서 업무 집중력이 높아지고 상대를 배려하는 여유가 생겼다는 회원들이 많다며 김 부장은 “건강과 여가활동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끝없는 골프 예찬론을 늘어 놓는다.

골프를 통한 비즈니스도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9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서울힐튼 총지배인컵’ 대회는 올해 9회째를 맞고 있으며, ‘서울힐튼&아시아나 항공 주최 골프토너먼트’도 매년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초청 경주와 경주힐튼호텔을 알리는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골프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김 부장은 앞으로 많은 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원친목과 협조로 다져진 인터널 마케팅이 회사 매출 증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김 부장은 “우리 회원들은 정신과 마음을 수양하는 건전골프를 지향한다”며 최근 골프과 관련한 잘못된 인식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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