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라미드 옆에서 골프 즐겨

이집트관광청의 엠. 케나위(M. Kenawi) 관광 참사관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부임했지만 줄줄이 이어진 악재에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이 상황이 지나간 후를 대비해 준비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피라미드와 미이라로 고정되어 버린 이집트 관광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해 이집트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소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청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알려지지 않은 이집트 관광의 다양성을 알려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11가지의 한국어 브로셔를 제작했다. 피라미드뿐 아니라 골프, 다이빙, 사막, 해변, 산, 나일강 크루즈 등 인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역사와 문화, 종교를 찾아 볼 수 있다. 하루, 이틀 여행만으로는 이집트를 충분히 알 수 없다. 유럽인들의 경우 피라미드가 보이는 골프장을 많이 찾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집트에서는 공항 확장 공사뿐 아니라 유적지 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다.


-국제정세 불안, 경기 침체에다가 사스(SARS)의 여파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줄었는가?
▲밀레니엄이었던 2000년에 가장 많은 4만여명의 한국인이 이집트를 찾았다. 9.11테러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2만7,000명으로 수준으로 아직 예전 같지는 않다. 올해에도 처음에는 전년대비 85%가 늘어나는 좋은 출발을 보였었다. 상황이 호전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테러, 전쟁 등으로 안전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커졌다.
▲이집트는 매우 평화로운 곳이다. 역사적으로도 가장 큰 문명을 이루었지만 주위 국가나 문명을 단 한번도 침략한 적이 없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가 아무런 분쟁없이 공존하고 있다. 이집트는 중동 지역에서 전쟁 중단과 평화를 주창하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집트에서는 종교나 인종상의 이유로 어떤 차별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반기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6월부터 대한항공이 카이로로 다시 뜨게 된다고 들었다.(3월부터 휴항 중) 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여행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여름 시즌에 이집트를 찾은 한국인이 크게 늘어났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여행사 브로셔 제작 지원을 계속하고 하반기 중에 한국국제관광전, 부산국제관광전 등에 참가할 것이다. 팸투어, 이집트 나이트 등의 행사도 계획 중이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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