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여행의 대명사 유레일패스

유레일패스(Eurail Pass)와 유로패스는 유럽 배낭여행자의 필수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에만 20여가지의 기차패스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효용가치가 높은 것이 이 두 가지이기 때문이다.

유레일패스는 비유럽 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탄생한 특별할인 승차권으로 오스트리아,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7개국의 국철을 정해진 기간 동안 주행거리, 승차횟수, 국경통과 여부 등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차여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야간 이동으로 인한 숙박 경비 절감과 창밖의 경치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낭만에 있다.

유레일패스는 1등칸을 이용하는 유레일노멀패스, 26세 미만에 한하여 2등칸 이용을 조건으로 할인혜택을 적용하는 유레일유스패스, 항상 2인 이상 동행을 조건으로 하는 30% 가량 할인된 유레일세이버패스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들 세 종류는 주어진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어지는데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것이 바로 유레일플렉시패스다. 이는 주어진 기간 동안(보통 2개월) 자신이 원하는 날만을 선택해 정해진 횟수만큼 사용할 수 있는 패스다.

유레일 셀렉트 패스(Eurail Select Pass)는 기본 선택국가에 인접국가 2국을 더해 총 3개국의 열차를 해당 기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독일과 헝가리, 이태리, 스위스 중 2개국을 추가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프랑스는 베네룩스 3국,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 2개국을 추가할 수 있다.

▶ 알짜만 골라본다 유로패스

유레일패스와 함께 배낭여행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 유로 패스(Euro Pass)다. 유로패스는 유럽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국가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5개국의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또한 오스트리아-헝가리, 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그리스, 포르투갈 등 인접 4개 지역권 중 최대 2개 지역권까지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맞춤 패스로 유레일패스와 똑같은 혜택과 특전을 제공한다.

구입일 이후 3개월 내에 사용해야 함을 주의하자. 또한 영국은 유로패스 통용 지역에서 제외되지만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영국철도패스(BritRail) 이용시 대폭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눈여겨 보자.

▶ 실속파들의 선택 유로라인

유럽을 여행하는 많은 배낭여행객들은 기차패스인 유레일패스를 먼저 생각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대부분의 도시를 연결하는 유로라인(Euro-Line)을 사용하는 실속 배낭여행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유로라인은 유럽버스조합의 연합체로서 유로라인이란 브랜드로 유럽 내 25개국 31개 버스회가 운행하고 있다. 4세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으며 만 26세 미만의 청소년은 유스(Youth) 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톨게이트, 여행세, 해저터널 통과비 등이 포함된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

유로라인의 장점은 한국 배낭여행객들의 유럽여행 기간이 평균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1개국 49개의 도시를 다 돌아보기 힘든 가능성 때문에 높아지는 가격의 거품을 제거한 실속 패스라는 데 있다.

특히 유레일패스로는 부분적으로만 커버되는 런던-파리, 독일-프라하-오스트리아 구간을 완벽하게 커버하며 지난 99년부터 런던-에딘버러 왕복 구간과 동구권으로 빠져 터키로 갈 경우 소피아까지 유로라인이 운행되므로 편리하다.

이와 더불어 물가가 저렴한 동구권의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사이 로만틱가도 구간 탑승이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버스가 밤에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밀폐된 공간이므로 기차보다 도난의 위험도 훨씬 적은 것이다.
각 종류별 패스는 가까운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천소현 기자 joojoo@travel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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