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재방담]
- 참가자: 김남경 김기남 김선주 박은경
임송희 정은주 이지혜 기자
- 정가리: 김선주 기자

6월 패키지 ‘분위기 뜬다’

-인바운드 도산 미수금 피해까지 다중고
-유레일패스 복수 한국총판 할인경쟁 ‘불’
-고용유지지원금 설명회 제도 이해 도움


-6월의 패키지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분위기라지요. 첫째주의 현충일 연휴에만 국한된 회복기미가 아닌지 궁금합니다.

▲현충일로 형성된 연휴 기간의 예약상황이 다른 날짜에 비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충일 연휴뿐만 아니라 6월 전체적으로도 수요가 회복기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여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물론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사스 피해권의 경우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유럽과 미주 지역 등 그동안 침체돼 있던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사스 피해권 관련 업계에서도 대략 7월 중순부터는 시장상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장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해도 대부분 수익창출보다는 현금 유동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단체를 보내고도 적자를 보는 기형적인 영업은 지속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인바운드 업체들의 고충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해외 거래업체의 도산으로 인한 미수금 피해 사례까지 들리고 있는데 전반적인 상황은 어떻습니까?

▲인바운드 업체들의 어려움은 본지가 주요 인바운드 업체를 대상으로 매주 집계하고 있는 ‘외래단체관광객 유치예정 통계’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전문 업체들의 유치예정 인원수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태이고 일본 지역 또한 유치실적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스 여파로 해외 거래업체가 도산해 미수금 피해를 보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5월 중순 일본 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밀리언파크’가 도산했는데 한국측 거래업체 2~3곳이 수억원대의 미수금 피해를 보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업체는 아예 아웃바운드 부문에 눈을 돌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유레일 패스의 할인판매 경쟁으로 배낭업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유레일패스 본사의 할인판매 금지령으로 모든 사태가 일단락된 것인지요?

▲지난해만 해도 유레일패스는 12~15% 할인혜택 제공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제 살 깎아 먹는 지나친 할인경쟁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할인폭이 40%를 넘어서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혼탁해졌습니다. 결국 유레일패스 본사의 할인판매 금지령으로 업체들간의 할인경쟁은 잠잠해졌습니다만 6월부터 본격적인 배낭시즌에 돌입하면 이와 관련한 갖가지 잡음이 또 한번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레일패스의 할인경쟁에 불이 붙은 것은 이를 ?미끼?로 고객을 유치하려는 소매 업체들의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복수체제인 유레일패스 한국총판 업체들간의 경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지방노동청이 여행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고용안정사업 설명회가 성황을 이뤘습니다. 그만큼 여행사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일수도 있겠군요.

▲이날 설명회는 고용유지지원금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습니다. 70석의 좌석을 마련했던 주최측은 참석자들이 몰려들어 부랴부랴 임시의자를 준비해야 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지만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제도와 관련해서 업계의 이해수준이 낮았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제도의 존재 여부도 모른 채 무급휴가를 실시한 업체 대표자들도 상당수 참석해 갖가지 질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여행업계의 경우 제조업과는 달리 출퇴근 시간이나 판매상품 등에서 애매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지원금을 신청하는 데도 까다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대형업체를 제외하면 매출기록 등 서류정리와 관련해서도 부실한 업체가 태반이어서 지원금 신청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원이 가장 절실한 중소업체의 경우 매출액 장부 등을 작성하지 않거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청조차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관광진흥개발기금 긴급융자 신청접수가 마감됐습니다. 최종 신청내역과 향후 일정은 어떻습니까.

▲지난 15일 마감 결과 59개 업체가 63억원 규모의 융자신청을 했습니다. 50억원이 배정된 인바운드 부문과 20억원이 배정된 아웃바운드 부문 모두 할당액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의외의 결과로 평가됐지만 인바운드 업체들의 경우 아웃바운드 업체에게만 적용됐던 융자액 상한선 적용방침이 인바운드 부문에도 적용되는 줄 잘 못 알고 상한선인 1억원으로 낮춰 신청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실을 통보하고 다시 신청액을 조정한 결과 24개 업체가 인바운드 부문 상한선인 3억원으로 상향조정해 총 신청액은 90억원에 달했습니다. 총 배정액은 50억원이기 때문에 문화관광부는 외래객유치실적이나 매출액을 기준으로 업체별 융자액을 조정할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외래객유치 우수여행사 27개사 중 19개사는 각각 1억원씩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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