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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씨 일행 펜션여행

국내 여행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펜션 여행. 단순한 관광위주의 여행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삶의 여유와 휴식을 얻을 수 있는 펜션 여행은 친구들이나 가족간 친목을 다지기 위한 시간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대부분의 펜션들이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리 주변 환경과 객실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때문에 펜션 여행은 숙박지를 고르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요모조모 따져보고 내가 원하는 펜션을 정한 후, 한 두군데 관광 코스를 설정한다. 계절이나 지역에 따라 래프팅이나 스키 등의 레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6월 어느 주말, 강원도에 위치한 펜션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영란씨(27·음향엔지니어)일행을 따라가봤다.


총총한 별빛 아래 바비큐 파티

강원도에는 특히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가장 많은 곳으로는 허브나라가 위치해 있는 흥정계곡 주변과 래프팅 장소로 유명한 금당계곡. 이 외에도 보광 휘닉스 파크 및 유명 자연휴양림을 끼고 곳곳에 펜션들이 늘고 있다.

이씨 일행이 도착한 곳은 강원도에 위치한 한 펜션. 여타의 소규모 펜션들과는 달리 대규모 단지 내에 조성된 ‘빌리지’ 형태의 펜션이다. 개인 별장 형식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거실과 원룸식 주방, 샤워실 등 편안함과 안락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구조가 마치 또 다른 내 집에 온 기분이다. 거실 한 벽면이 유리로 처리돼 창 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숲과 하늘이 무척이나 가깝게 다가온다. 우리가 몰랐을 뿐이지 자연은 항상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었다.

일단 짐을 푼 이들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인근 관광에 나서기로 했다. 주변에 휘닉스 파크를 비롯해 봉평 이효석 마을과 무이 박물관, 허브나라 등 유명 관광지들이 위치해 있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 있다.

허브나라는 일반인들에게도 이미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 맑고 깨끗한 흥정계곡에 위치해 있어 여름에는 특히 계곡으로 놀러오는 사람들로 더욱 붐빈다. 100여 가지의 각종 허브들과 우거진 수목들이 내뿜는 향취는 도시 공해에 찌든 때를 씻겨주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허브 나라를 관람한 후 허브 잼을 곁들인 토스트와 차를 마시며 오후의 티 타임을 가졌다. 고교 동창이기도 한 이영란씨와 이선화씨(27.보험 컨설턴트)는 졸업 후 함께 놀러 온 적은 처음이라며 무척이나 즐거운 분위기이다. 이선화씨는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 나와 바람도 쐬고 예쁜 허브들도 볼 수 있어 묵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온 김도형(30. 엔지니어)씨도 “바쁜 일상을 떠나 자연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며 밝게 웃었다.

허브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봉평 읍내에 들러 저녁 바비큐 파티를 위한 재료들을 샀다. 펜션 내에는 수저를 비롯한 취사도구 일체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음식 재료들만 준비하면 된다. 또 미리 예약을 하면 펜션 테라스 밖에 숯불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그릴을 설치해준다.

저녁 어스름이 깔리고 그릴에 깔린 숯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화르륵 타오르는 불길에 지글지글 고기들이 익어가는 소리가 더욱 먹음직스럽다. 상추에 고기 한 점 얹고, 쌈장에 푹 찍은 고추와 마늘을 곁들어 한 입에 쏘옥! 별미가 따로 없다.

술 한잔에 별이 담기고, 별을 담은 술잔을 부딪히며 이들은 오늘 밤의 추억을 위해 건배 한다. 산 뒤로 넘어가는 노을지는 풍경이 마음 한 켠에 그림처럼 물들며 이내 찾아든 산 속의 밤은 하늘 총총한 별빛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자연 속에서 맞는 아침은 상쾌하기 그지 없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과 각종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들이 어우러져 아침 잠을 깨운다. 어느 때이고 아침 잠에서 일어나기 가장 어려운 법이지만 재촉하듯 지저귀는 새소리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한껏 기지개를 켜며 숲 속의 맑은 공기와 기운을 몸 속 깊이 받아들이다보면 그나마 남아 있던 잠의 흔적이 훌쩍 달아나버린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정말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간단하게 아침을 차려 먹고 여유롭게 산책과 담소를 즐기던 일행이 짐을 싸기 시작한다. 이제 집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이영란씨는 “주변이 깨끗하고 조용해 좋았다”며 “하루쯤 나를 위한 시간으로 바람쐬러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여행의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자연의 품 안에서 보낸 1박2일은 다시금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 가기에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돌아서는 발걸음들이 오히려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레저와 휴식이 만나는 곳 - 왈츠 빌리

강원도 휘닉스 파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왈츠 빌리지는 여타의 소규모 펜션들과 달리 대단위로 조성된 펜션 단지이다. ‘빌리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치 작은 마을 형태를 이루고 있는 펜션들은 내츄럴(20평), 골든(30평), 로얄(40평) 세가지 타입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복층 구조로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내에 세미나실과 캠프 파이어, 족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 공간도 마련돼 기업 연수 및 휴양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현재 그레이스 카운티에 62세대가 운영중에 있으며 부근 마리안느 카운티에 41세대를 건설중이다.

또한 각종 레포츠 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들도 준비하고 있다. 골프와 래프팅을 비롯해 등산, 서바이벌, 승마 등의 레포츠 활동이 가능하며, 미리 예약하면 바비큐 그릴도 대여해준다. 033-332-6001 www.waltzvill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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