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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씀씀이 작년보다 다소 위축돼

Ⅱ.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지와 예산

호주, 뉴질랜드 작년에 이어 또 1위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향후 1년 내 가장 여행하기를 희망하는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18%, 2320명)와 일본(16%, 2087명), 괌, 사이판(14%, 1844명)이 높게 나타났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해에도 가장 희망하는 여행지로 선택됐던 곳으로 잠재적인 수요가 많은 여행지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반면에 일본과 괌, 사이판은 사스 등의 영향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크게 상승했다.

일본은 지난해 조사에서 11%의 선호도를 보였으나 올해 16%로 크게 상승했으며 하와이까지 포함한 조사에서 15%를 기록했던 괌, 사이판은 14%로 선호도가 상승했다. 한편 중국이 8%에서 5%로 선호도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홍콩이 3%로 제 자리를 지켰고 동남아시아도 15% 수준으로 작년보다 2% 증가하는 등 여행지 선택에 있어 사스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여행지 2순위에서도 호주와 뉴질랜드(21%, 2672명)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괌, 사이판(14%, 1761명)과 미국·하와이(12%, 1511명)가 2, 3위를 기록해 비자문제만 해결될 경우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으로의 폭발적인 여행객 증가를 예상할 수 있게 했다.

1인당 여행 총 예산 100~150만원

1순위를 꼽은 여행지로 여행을 떠날 경우 예상하는 1인당 총 예산은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이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태국을 가겠다는 응답자의 33%가 이 가격대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필리핀 36%, 인도네시아 29%, 싱가포르 37%, 일본 35%, 괌, 사이판 3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호주, 뉴질랜드로의 예비 여행객들은 35%가 15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의 여행 예산을 세워두고 있었으며 서부유럽은 51%가 200만원 이상을 비용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응답자의 24%가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을 생각한다고 답해 허니문 등 고가 상품 수요가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여행예산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점은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으로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이 지난해 29%에서 31%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같은 결과는 얼핏 저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하는 것이 정확하다.

실제로 50만원 미만으로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지난해 2%에서 4% 늘어났으며 75만원 미만도 6%에서 7%로 늘어났다. 200만원 이상의 예산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지난해 24%에서 22%로 줄어 들어으며 150만원 이상을 생각하는 사람도 27%에서 26%로 줄어드는 등 경기침체와 최근 소개된 저가 상품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씀씀이가 다소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의 씀씀이 하락은 추가 지출 정도에 대한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원하는 여행상품이 있는 데 예산을 초과할 경우 지출할 의사가 있는 1인당 허용범위에 대해서는 26%인 3290명이 20만원이라고 답했으며 25%는 10만원 까지 지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만원까지만 초과 지출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설문보다 5% 늘어났지만 30만원까지 초과 지출하겠다는 응답은 20%에서 18%로 줄어든 결과다. 한편, 20만원까지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52%가 여성이었으며 10만원까지 지출하겠다는 응답자는 56%가 여성, 44%가 남성으로 집계됐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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