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짬 내 전쟁기념관 좋아”

업무상 동방항공 서울사무소를 찾는 중국인들과 관광에 나설 때가 있다. 일때문에 먼 곳까지는 갈 수 없지만 전쟁기념관은 용산동 국방부 건너편에 위치해 짬을 내 방문하기도 좋고 중국인들에게 호응도 좋은 관광코스다.

현재 중국의 군대는 직업군인과 지원병으로 구성돼 대다수의 중국인은 군대를 가지 않음에도, 매번 전쟁기념관에 갈 때면 많은 중국인들이 군대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비록 북측으로 가담했지만 그들도 한국전쟁의 참전국이었기 때문에 더욱 깊은 관심과 일치감을 보인다. 호기심으로 전쟁기념관에 도착하면 웅대한 규모에 놀라며 걸음을 재촉하는데 전시 자료를 모두 관람하려면 3시간은 족히 걸린다.

전쟁기념관은 실내전시실과 옥외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옥외 전시장으로 국내 방위산업체에서 생산한 폭격기나 항공기, 전차 등 150여 점의 모형이 아닌 대형장비가 전시돼 있는데 직접 올라타 보거나 어리숙한 경례를 하면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이외에 실내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자료를 모아 놓은 전쟁역사실, 6·25전쟁의 자료를 생생하게 전시해 놓은 한국전쟁실, 오늘날까지의 육해공군의 자료가 있는 국군발전실 등으로 나뉜다.

주말에는 콘서트 및 전시회도 자주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즐겁고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곳이다.

동방항공 임병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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