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의 현재와 미래 ‘사람’이 이끌어 간다


지난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연간 이벤트로 기획됐고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한국관광산업을 이끈 영향력있는 인물 55인’이 예고대로 올해에도 진행됐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우리의 여행·관광업에도 많은 인재들이 있고 있어야 한다. 이 연간 이벤트도 그런 이유로 기획된 것이다.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55인을 통해 ‘현재와 내일’을 반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띄워주기’는 아니다. 인간의 정신적인 미래를 책임지는 주요 산업으로 관광산업이 실질적인 대우를 받기 위해 아직도 많은 과제가 쌓여있다. ‘영향력 55인’은 이러한 무거운 소임을 앞서 맡을 일꾼과 조직들을 선정하는 것이다. 55인에 포함된 이들에게도, 포함되지 않은 이들에게도 발전된 미래를 위해 신선한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갖고 있다. 이 작업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해 볼 일이다.

올해 결과를 지난해와 단순 비교해보면 무엇보다도 지난 봄 전쟁과 질병, 경기 불안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어온 외부환경의 변화가 이번 결과에도 잘 반영돼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거나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이들의 인지도가 보다 향상됐음은 분명하다. 또한 해외여행업계에서는 개별여행이나 온라인의 행보가 두드러진 만큼 이러한 변화를 주도했던 이-또는 조직-들의 인지도가 많이 향상됐다.

반면 회복기에 접어든 해외여행업과는 달리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인바운드 여행업은 이러한 상황을 ‘55인’ 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각 분야 골고루 추천인을 선정해 설문을 의뢰했음에도 인바운드 부문의 회신율이 보다 낮은 것이 이러한 이유에 기인하고 있는 듯하다.

아래 결과에서도 보듯이 올해 영향력있는 인물 1위에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박상환 하나투어 사장이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사장 개인과 함께 하나투어가 업계 내에서 갖는 위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과 같이 최대 홀세일 업체로서 일부에서 가질 수 있는 불신과 문제점 또한 하나투어가 안아야 할 몫이다. 더불어 박상환 사장과 하나투어는 많은 의무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설문은 각 부문의 대표업체에서 주로 실무를 담당하거나 총괄하는 100여명에게 각자 분야에 상관없이 한국 관광업계 내에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 7명의 순위를 매겨 추천해달라고 했고 외유중이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마감시간 내 회신을 보내지 못한 이들을 뺀 75명의 응답을 집계했다. 순위별로 배점을 곱해 점수를 산출했으며 점수가 같은 경우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을 받은 사람을 높은 순위로 인정했다.

이 결과를 대표적인 것으로 인정하기에는 여러 가지 아쉬운 점과 문제점도 많지만 본지의 이와 같은 기획물은 좀 더 형식을 달리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 설문에 답해주신 추천인 여러분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특별취재팀>




1. 여행업 인식 변화시킨 CEO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영향력 1위에 오른 박상환 사장은 항공업계와 여행사 등 아웃바운드 여행업계를 비롯한 관과 학계 등에서 고른 추천을 받았다. 박 사장을 추천한 많은 사람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행업계 1위 업체를 이끄는 대표로서 여행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변화시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IATA 대리점 특별위원회 위원장 임무 등을 수행하면서 여행사 전반의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제시됐으며 이라크 전쟁과 사스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관리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사장은 지난 2월 IATA 특위 설립과 함께 여행사와 IATA와의 관계에 있어서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권리를 요구하고 공통의 이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이후 특위를 통해 BSP 항공권 불출관리 개선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박 사장은 2010년까지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직원들과 공유하고 기본적인 홀세일 여행사 업무 외에 미래의 시장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고 발빠른 준비를 게을리 않는다는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지금도 매일 7시30분 이전에 출근하는 박 사장은 사내 직원들도 인정하는 성실파. 유럽이나 홍콩 등 외국으로의 기업홍보나 투자유치 활동도 직접 챙길만큼 꼼꼼하게 업무를 추진하기로도 유명하다. 평소 부를 남기기 보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해 온 박 사장의 투명한 경영도 직원들의 신뢰를 얻는 비결이다.



2. 탁월한 위기관리 인지도 상승
심양보 자유여행사 대표이사


지난해 9위에서 3위 안으로 뛰어오를 정도로 심양보 자유여행사 사장의 인지도 향상은 전체 55인 안에서 가장 눈부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향상의 비결은 자유가 그동안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온 어려울수록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기본 철학에 있다.

이것의 진가는 지난 봄 사스 여파로 한창 전체 여행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도 또 한번 발휘됐다. 감봉이나 감원 등 구조조정 없이 3~4개월을 넘기며 ‘위기에 강한 자유여행사’라는 이미지를 업계 내에 각인시켰다. 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한국 내 대표적인 여행사 브랜드의 하나로 자유여행사를 새롭게 인식시키기도 했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국가경제위기 상황에서 자유여행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심 사장을 추천한 이들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및 추진력’, ‘단기간내 성장’, ‘여행업 이미지 제고 기여’, ‘상품 기획력’ 등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올해 들어 자유여행사는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마카오 전세기 운항 등 계절마다 전세기 운항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설립 초기 중저가 상품 판매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고가 상품 판매 여행사로 입지를 굳히는 등 또 다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3. 실질적인 한국관광 기반 마련
권경상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국내 주요 관광정책의 실질적인 정책 입안자이자 실무 총책임자라는 점에서 문화관광부 권경상 관광국장의 영향력도 높게 평가됐다. 권 국장의 업무가 관광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만큼 추천도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권 국장은 오랜 시간 관광분야에서 근무해 오면서 닦은 실무 경험과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론을 겸비한 관광 전문가. 이창동 현 문화관광부 장관도 관광 분야 업무는 상당부분 권 국장에게 맡기고 있다고 전해질만큼 실력과 신뢰를 받고 있다.

관광국을 총괄하면서 월드컵 이후의 관광진흥법 개정을 비롯해 영세율 등 최근의 관광정책 변화에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PATA나 WTO 등 국제 관광교류 확대를 통한 위상제고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특정 한 두 분야에 치중하는 관광정책 보다 외래 관광객에게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각인될 수 있도록 모든 분야를 함께 중시하는 관광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국장은 문화체육부 관광기획과장을 비롯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한양대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텍사스 A&M 대학원에서 관광여가학에 대한 박사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문화관광부 관광국장에는 문화관광부 공보관을 거쳐 2002년 8월8일 임용됐다.


■ 선정원칙

1) 국내 관광산업의 바탕이 되는 정책, 송출실적, 영업, 마케팅, 연구, 이론, 비평, 업적 등은 물론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국내여행을 포괄해 여행사 및 항공사, 랜드사, 호텔, 협회, 정부기관, 공사, 학계 및 연구원 등 관련된 모든 부문에 걸쳐 영향력이 큰 인물을 선정한다. 단순한 호감이나 지명도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성과와 공적에 근거해 산업적인 기여도와 영향력을 평가한다.

2) 급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전반적인 관광산업에 걸쳐, 적게는 여행업계의 구조적인 변화, 시장의 흐름, 판도재편 등 국내외 안팎의 동향을 종합해 산업적인 영향력을 따진다.

3) 단발적이고 특정 부문에 치우치기 보다는 총체적인 흐름 속에서 영향력을 평가하고 지금까지의 활동에 근거, 앞으로의 가능성을 비중있게 검토한다.

4) 단체나 기업의 경우 직책, 직함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실무자를 우선으로 추천한다.

5) 선정 대상자는 지난 1년간의 실적을 위주로 평가해야 하며 잠재 활동력이 있는 사람도 인정한다.



====설문에 응답한 추천인 명단 총 75명 (가나다 순)=====

강기홍 문화관광부 국민관광과장
강희민 GTA 한국지사장
고상일 클럽리치 사장
곽호철 KLM네덜란드항공 한국지사장
권희석 하나투어 전무이사
금기형 문화관광부 국제관광과 사무관
김경해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사장
김근수 회계사
김기남 여행신문 기자
김남경 여행신문 기자
김동휘 코오롱 세계일주 차장
김병태 여행신문 사장·편집국장
김봉훈 한화투어몰(주) 사장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선기 캐세이패시픽항공 한국지사 이사
김영수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사무국장
김원길 세부퍼시픽 GSA 사장
김유영 필리핀항공 한국지점 이사
김재원 KAL 호텔 판촉팀 과장
김종원 세종대학교 관광학 겸임교수
김종익 (주)자유여행사 이사
김종화 동보여행사 대표이사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사무소장
김춘권 (주)참좋은여행 상무
김형미 솔항공여행사 대표
김형식 JCA 부장
김희언 포커스투어즈 코리아 사장
낸시최 오스트리아관광청 한국사무소장
박병배 (주)브릿지여행사 사장
박영태 프라임에어시스템 사장
박지열 (주)웨이투어 사장
백 현 롯데관광개발 해외여행영업본부장
성재원 란칠레 GSA 사장
소재필 하와이관광청 한국사무소장
손대영 호텔롯데잠실 총지배인
손병언 호주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
송기화 (주)황금깃털여행사 사장
신중목 (주)코트파 사장
쏘니아홍 라스베이거스관광청 한국사무소장
안양로 외국관광객유치증진 시민연대 사무총장
양무승 투어2000 사장
양성진 일본항공 한국지점 부장
김청자 (사)한국관광통역안내원협회장
오익근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유동수 롯데관광(주) 대표이사
윤대순 경기대학교 관광학 교수
윤성철 대한여행사 대표이사
윤호정 경상북도 관광진흥 과장
이 영 에어캐나다 한국지점장
이광우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 부장
이만주 터키항공 GSA 사장
이상필 세방여행 부회장
이재명 크루즈인터내셔널 실장
이정희 노스웨스트항공 부장
이진석 (주)내일여행 대표이사
임창희 전일본항공 한국지점 이사
장연상 (주)투어익스프레스 사장
장유재 (주)창스여행사 대표이사 사장
장윤상 호텔인터불고 서울사무소장
장종훈 아시아나항공 서울여객지점 차장
전춘섭 (주)호도투어 대표이사
조계환 아시아나항공 서울여객지점 부장
조성극 한나라관광(주) 전무이사
조원호 키월드투어 이사
주재덕 올림피아 호텔 객실 판촉부장
주화중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부장
최욱재 여행자클럽 사장
최재근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 본부장
한영철 타이항공 한국지점 이사
한옥민 (주)국일여행사 상무
한재철 웹투어 부사장
허태영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상무
홍사운 IATA 대리점 특별위원회 운영국장
홍성원 넥스투어 사장
황정태 아일랜드마케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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