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24일 월드컵 사업부의 경영악화로 부도를 맞은 코오롱TNS가 부도발생 이후 1년여만인 지난 2일 법정관리(정리계획안) 인가 결정을 받았다. 해외여행사업부인 코오롱세계일주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휘 차장을 만나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코오롱 명성 되찾겠다”

-이번 법정관리 인가의 의미는?
▲지난달 29일에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정리담보권자 의결권 총액의 79.1%의 찬성을 얻어 법정관리 인가 요건인 75% 이상 동의조건을 충족했으며, 서울지방법원에서는 지난 2일에 인가결정을 내렸다. 이는 여행업체로서는 최초의 것으로 그만큼 코오롱TNS가 지닌 가치를 채권단들이 인정한 것이다. 코오롱TNS의 청산가치는 341억원이지만 계속기업가치는 463억원으로 집계돼 있다.

-여행사업부의 여름 성수기 실적은 어떤가?
▲법정관리 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게 사실이어서 신문광고 집행 등에 있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7월과 8월 동안 약 8000명의 모객실적과 5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절대 작은 성과가 아니다. 이는 코오롱에 변함없는 믿음과 지원을 준 항공사, 랜드 등 업계의 도움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법정관리 인가 결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그동안 반신반의했던 기존 거래처나 고객들이 법정관리 인가를 계기로 주저 없이 되돌아오고 있다. 또 금융권 채권단의 물량도 상당수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증명하듯 이미 내년 1월에 인센티브 물량이 2000명 가량 확보된 상태다. 인센티브 물량을 기반으로 깔고 패키지가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면 빠르게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의 영업 계획은?
▲인원수보다는 철저하게 고품격 고수익을 지향할 방침이다. 물론 여기에는 고객만족이 최우선으로 작용한다. 이를 위해 이번달부터 전화를 통한 사후 만족도 조사인 ‘해피콜’ 작업을 시작했으며, 10만명에 이르는 고객 DB 관리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우수고객에게는 정기적으로 매거진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 부도이전 12개였다가 현재는 5개로 줄어든 대리점도 올해 중에 10개 정도로 확충할 계획이다.
법정관리 인가를 회생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한 달 가까이 중단했던 신문광고도 11월까지의 비수기에는 주 2~3회씩, 12월이후 성수기에는 주4회 가량 집행하면서 영업을 진행할계획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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