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이 부담없이 편안하게 서양문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마카오뿐 입니다』
지난해 1월 개설된 마카오관광청 서울사무소의 유환규소장(55)은 중국 남동해안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마카오는 4백년 동안 포르투갈의 모습과 문화를 강하게 지녀온 독특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NTO소장들이 본국의 현지인들인데 비해 마카오관광청은 한국인이 마카오관광 홍보활동을 주관하고 있어 이채를 띄고있다. 이는 부임된 외국소장들의 임기가 보통 2∼3년간으로 현지사정을 파악하기에는 극히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수반되는 단점들을 극소화할 수 있다는 자아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관광공사에서 30년간 근무해 해외진흥 마케팅, 프로모션등에 일가견이 있는 유소장의 탁월한 경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점이 주요했다.
총면적 16.92㎢의 크지 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마카오는 유럽과 중국, 일본간의 무역중개항으로써, 기독교 선교사들의 동방진출을 위한 발판지로서, 유럽 열강들의 상업권 획득을 위한 쟁탈지로서, 실로 수많은 격동의 역사를 밟아왔다.
때문에 서양 열강의 힘에 의해 경제, 문화가 주도돼왔고 인구의 95%이상이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당, 절등의 동양적인 종교문화보다 성당이나 교회, 열강의 침입을 막기위한 요새, 경마장, 카지노등 서양문물의 체취가 표면적으로는 더 확연하다. 그러나 1백년이 넘도록 고유 생활양식을 그대로 고수해 왔을 뿐 아니라 개발에 우선한 전통문화의 보전이 잘돼 있어 서양풍의 동양문화가 돋보이는 독특한 곳이 마카오이다.
지난 80년대 모영화배우와 감독이 납북돼 한동안 마카오관광에 적신호의 경고등이 켜진후 지금까지도 마카오는 위험한 관광지로 오인돼 왔다. 그러나 탈냉전시대에 접어들고 중국과의 수교도 이루어져 마카오관광청 서울사무소도 이러한 국제분위기에 편승해 관광유치 대상을 젊은층에 맞추고 있다는 유소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의 신비함을 홍보하여 여행욕구를 다양화하고 동기부여의 여행내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카오 관광의 최대 단점은 불편한 교통』이라고 아쉬워 했다.
마카오에는 공항이 없어 마카오에 가려면 홍콩에서 페리호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오는 95년 개항될 마카오 신국제공항은 「지금보다 10%이상의 인바운드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소장은 우리나라 관광객은 서양의 유명한 휴양지를 찾기보단 문화유산이 가득한 유적관광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동양근대사를 장식한 마카오의 또다른 이미지 창출을 위해 오늘도 관광홍보활동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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