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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달의 뉴스메이커

하나·모두‘적과의 동침?’

이번 달에는 지난 13일 발표된 하나투어의 모두투어 주식 취득 공시로 항간에 나돌았던 양사의 합병설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았습니다. 하나투어는 이날 투자 목적으로 국일여행사에 3억8,300만원(9,573주)을 출자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날 하나투어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하나투어의 이번 모두투어 주식 취득은 모두투어에서 퇴사한 T여행사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액면가의 4배인 주당 4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모두투어 전체 주식의 5.63%에 해당합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여행업계에서는 머지않아 양사가 합병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양측 모두 합병설을 부인했습니다. 하나투어측은 추가 출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고 국일여행사도 향후 지분 방어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여름 하나투어에서 100억원을 제시하며 국일여행사의 주식 50% 인수를 제의한 바 있는 만큼 시장 개편을 위한 하나투어의 국일여행사 인수 시도가 언제 어떤 식으로 나타나게 될 지는 쉽게 단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 10월 취재방담

-참가자: 김남경, 김기남, 김선주, 박은경, 천소현, 정은주, 이지혜 기자
-정가리: 박은경 기자

출국자수는 늘어도 가슴은‘썰렁’

- 부진한 인바운드 새로운 대안 시급
- 황금 골프시장 경쟁심화로 ‘망할라’
- 韓日‘김포-하네다’연결 시대 개막

내국인 출국자수의 성장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여행업계의 상대적인 빈곤감은 더해지는 듯 합니다. 업계 반응은 어떤지궁금합니다.

▲ 저가 단거리 여행자들이 대거 늘어나 출국자의 숫자만 증가하고 있는 추셉니다. 이 수요들이 어느 기관을 통해 어떤 목적으로 출국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집계되지 않아 통계관리에 대한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인바운드의 상대적인 열악함은 더욱 큽니다. 관광공사 도쿄지사에서는 추가 사스발생이 없다면 12월에는 완전회복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상탭니다.

이 상황에 중국이 일본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일본인 수요가 중국으로 급격하게 빠지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도 1000만 외래객 유치 계획을 발표했지만 중화권에 대한 입국 제약이 심한 지금의 상태로는 새로운 대안 모색이 시급한 때라고 봅니다.

- 인도네시아 무비자 폐지 여부가 11월께 확정된다고 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측에서는 무비자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최종 결정이 미뤄진 만큼 상황이 호전되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대한 늦은 시행이나 발리만큼이라도 예외조항이 적용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박람회나 인센티브에 밀린 유럽 패키지의 고전 소식이 있던데요.

▲패키지 수요가 박람회와 전시회 수요에 밀리는 것이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올해는 유난히 박람회와 인센티브 수요가 강세였습니다. 로마의 경우 교황 즉위 25주년 기념미사까지 겹쳐 패키지 수요가 묵을 호텔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지요.

상황이 이렇자 여행사들은 아예 외각의 호텔을 잡거나 자체 비용을 들여 호텔을 업그레이드 했고, 이 과정에서 마진률이 나빠져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 지난해부터 시작된 패키지업체의 골프시장 진입은 이제 안정화단계인 듯 합니다.

▲전세계가 골프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브루나이, 중국, 치앙마이, 대만, 필리핀을 비롯해 일본 골프도 힘을 받고 있고, 캐나다와 유럽도 골프 상품에 대한 홍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도 심화됐습니다. 골프는 쇼핑이나 옵션이 없기 때문에 랜드피 보존이 필수인데도 30만원대 골프상품이 출시되는 등 위험수위를 넘나듭니다.

일부에서는 ‘골프로 흥하려다가 골프로 망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지요. 올 겨울 골프수요가 사상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적정 마진을 여행사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관광진흥법시행규칙이 개정됐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소출발인원과 주소, 일정 등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규정이니까 당장의 광고 디자인이 변하지는 않더라도 명확히 하도록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큽니다. 그 동안은 적발시 경고 등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영업정지나 과징금까지 물릴 수 있습니다.

종사원에 대한 시험강화는 반발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예고돼 있었던만큼 시행되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 김포와 하네다공항간 직항로가 허용됐습니다. 업계 반응 및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도심과 가까운 국내선공항끼리의 연결은 항공사 및 여행업계의 숙원이었습니다. 항공사들은 현재 요금책정을 위한 설문조사와 직원배정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여행사들도 편리해진 도심연결이 반가운 기색입니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공급석 변동이 불가한 입장인만큼 초반에는 수요확보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결국 공급확대에 따른 수요가 어느정도까지 따라올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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