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별여행 호텔 예약 전문업체로만 알려진 월드호텔센터가 지난 한해동안 인바운드 여행객 1만7000여명을 유치하며 업계 순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전년대비 142.5% 성장한 외형적인 수치보다 더욱 이채로운 것은 순수한 개별여행 유치 전문 업체로서 이만큼의 실적을 쌓았다는 점. 월드호텔센터는 최근 아웃바운드 분야에서도 개별여행 전문 호텔 예약 업체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병혁 사장을 만나봤다.

-이러한 결과를 낳은 비결은 무엇인가?
▲1989년부터 회사운영을 시작했고 인바운드의 개별여행 분야를 개척해온 것은 4년정도 됐다. 아직 개별여행(FIT)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한 때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조금씩 개척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FIT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다. 월드호텔센터는 매년 평균 35%씩 성장해왔다. 현재 270여개 여행사가 우리 시스템과 링크하고 있다.

-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호텔 예약 분야를 공략해왔다.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 보다는 고객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부족한 점은 많지만 대리점이 원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자 해왔던 것이다. 비즈니스 협력체라는 기본 개념을 갖고 시스템, 지불 관계 등 전 과정에 걸쳐 신뢰를 쌓아왔다. 그러기 위해 직원들이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험을 쌓는데도 주력했다.

호텔 예약 전문업체는 무엇보다도 업무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철저히 내부 관리를 해야 한다. 또 누가 얼마나 저렴한 상품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이렇게 쌓아온 신뢰가 결국은 실질적인 수익을 이뤘다.

- 최근에도 많은 호텔 예약 전문 시스템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호텔 예약은 시스템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인적자원, 시스템(기술력), 노력, 파트너, 상품 경쟁력 등이 완비됐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지금은 경쟁관계라기 보다는 시장을 키우는 동반자적인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장에 배를 띠웠고 월드호텔센터가 보다 먼저 항해를 시작했을 뿐이다. 좋은 경쟁 상대가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 경쟁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시스템분야에서 획기적인 차이점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이 모든 것을 이뤄줄 수도 있지만 ‘휴먼 터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얼마만큼 사람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느냐가 가장 경쟁적인 요소다.

- 개별여행시장이 순수여행 분야에서도 얼마만큼 성장할 것이라 보는가?
▲아직 비즈니스 등 상용 고객이 주를 이루지만 점차 레저 분야도 커지고 있다. 2년전과 비교해봐도 당시 비즈니스 대 레저가 9대1일이었다면 지금은 7대3정도를 이룬다. 대표적인 레저 목적지인 방콕이 최근 월드호텔센터에도 주요 목적지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비즈니스 수요가 거의 없는 네팔 수요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레저는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호텔 판매 전문으로 나가돼 인 아웃바운드 공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개별여행 분야는 국경없는 비즈니스가 가능한 분야이기도 하다. 조만간 한국 호텔의 실시간 예약도 가능해질 전망이며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호주 등에 판매해 나갈 예정이다. 3~4년 후 연간 100만 룸을 처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아울러 직원들과 사회에도 좋은 회사로 알려지기를 희망한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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